모두들 더 높은 곳을 향해 치닫는 현대사회. 그러나 건강을 지키는 데는 높은 것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동물성 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이 많은 식단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최근 급증하는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이 한 예다. 흔히 ‘3고(高)’로 불리는 이 질환들은 질환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심각하다.
삼중고의 으뜸, 고혈압부터 다스려라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에 오랫동안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 혈관벽 조직에 영향을 끼쳐 혈관이 박리되거나 동맥경화가 진행돼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겪게 된다.
이미 잘 알려진 뇌경색, 뇌출혈, 협심증 못지않게 고혈압 합병증으로 무서운 것이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여러 질환에 의해 생기는 심장기능 장애로 운동할 때 호흡곤란, 부종, 전신 피로감이나 운동능력 저하를 가져오는 증후군이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져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기능이 떨어진다.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50%가 심부전으로 진행되며, 이중 상당수가 사망에 이른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심부전은 고령인구에서 더 흔히 일어나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전체의 6~10%가 심부전 환자인 것으로 보고됐다.
2004년 대한순환기학회 심부전연구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부전 생존율은 허혈성 심질환, 심근증, 판막증, 고혈압 등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누적 생존율이 1년에 80.1%, 2년 후에는 76.4%였다. 일반적으로 5년 생존율은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암에 버금갈 정도로 생존율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심부전에 대한 더 많은 교육과 홍보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고혈압 환자의 사망 위험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생활요법과 약물요법 등으로 목표 혈압을 유지하며 고혈압을 치료해야 한다. 생활요법으로는 저염식 식이요법과 더불어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매주 사흘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해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연 등 생활 개선도 필요하다.
고혈압 치료제 중 혈압 상승 물질인 안지오텐신의 생성을 차단하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계열 약물, 베타 차단제 등이 심부전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지혈증 방치하면 동맥경화 온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혈액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지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생기는 고지혈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동맥경화가 생긴 혈관은 녹슨 파이프와 비슷해 심장이나 뇌의 혈관을 쉽게 막히거나 터지게 해 생명을 위협한다.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먼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나쁜(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00mg/dℓ 미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100mg/dℓ 미만, 좋은(HDL) 콜레스테롤은 60mg/dℓ이상이 가장 적합한 수치다. 대부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ℓ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 위험은 최대 2~3%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지혈증을 조기 치료해 동맥경화를 막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소식과 채식이 권장되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부족할 때는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현재 세계 고지혈증 치료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스타틴 계열 약물이다. 스타틴 계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방해해 혈관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30~50%까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10%까지 증가시킨다.
합병증 예방 생활습관 개선 필수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병도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당뇨는 혈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실명 위험을 부르는 망막증, 발이 썩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족부 궤양, 당뇨병성 만성 신부전, 혈관에 노폐물이 끼고 좁아지면서 생기는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이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은 함께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데다, 혈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당뇨병과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이란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고(남성 40g/dℓ, 여성 50mg/dℓ) 혈압(130/85mmHg 이상), 혈당(공복 시 110mg/dℓ 이상), 혈중 중성지방(150mg/dℓ 이상)은 높고 복부가 비만한 경우(남성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 허리둘레 80cm 이상) 중에서 세 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높은 혈압, 이상지혈증(고지혈증), 당 대사 이상 등의 생활습관병이 한 사람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며 이런 사람은 나중에 당뇨병과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23.6% 정도로 남성은 22.1%, 여성은 27.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고혈당, 고지혈증, 고혈압의 삼중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은 필수다.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 과음을 삼가고 금연도 필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 및 약물요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합병증 예방은 물론 합병증에 대한 공포에서도 벗어나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삼중고의 으뜸, 고혈압부터 다스려라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에 오랫동안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 혈관벽 조직에 영향을 끼쳐 혈관이 박리되거나 동맥경화가 진행돼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겪게 된다.
이미 잘 알려진 뇌경색, 뇌출혈, 협심증 못지않게 고혈압 합병증으로 무서운 것이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여러 질환에 의해 생기는 심장기능 장애로 운동할 때 호흡곤란, 부종, 전신 피로감이나 운동능력 저하를 가져오는 증후군이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져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기능이 떨어진다.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50%가 심부전으로 진행되며, 이중 상당수가 사망에 이른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심부전은 고령인구에서 더 흔히 일어나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전체의 6~10%가 심부전 환자인 것으로 보고됐다.
2004년 대한순환기학회 심부전연구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부전 생존율은 허혈성 심질환, 심근증, 판막증, 고혈압 등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누적 생존율이 1년에 80.1%, 2년 후에는 76.4%였다. 일반적으로 5년 생존율은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암에 버금갈 정도로 생존율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심부전에 대한 더 많은 교육과 홍보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고혈압 환자의 사망 위험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생활요법과 약물요법 등으로 목표 혈압을 유지하며 고혈압을 치료해야 한다. 생활요법으로는 저염식 식이요법과 더불어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매주 사흘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해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연 등 생활 개선도 필요하다.
고혈압 치료제 중 혈압 상승 물질인 안지오텐신의 생성을 차단하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계열 약물, 베타 차단제 등이 심부전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지혈증 방치하면 동맥경화 온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혈액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지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생기는 고지혈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동맥경화가 생긴 혈관은 녹슨 파이프와 비슷해 심장이나 뇌의 혈관을 쉽게 막히거나 터지게 해 생명을 위협한다.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먼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나쁜(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00mg/dℓ 미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100mg/dℓ 미만, 좋은(HDL) 콜레스테롤은 60mg/dℓ이상이 가장 적합한 수치다. 대부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ℓ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 위험은 최대 2~3%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지혈증을 조기 치료해 동맥경화를 막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약물요법, 운동요법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소식과 채식이 권장되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부족할 때는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현재 세계 고지혈증 치료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스타틴 계열 약물이다. 스타틴 계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방해해 혈관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30~50%까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10%까지 증가시킨다.
생활습관병은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려 예방해야 한다.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병도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당뇨는 혈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실명 위험을 부르는 망막증, 발이 썩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족부 궤양, 당뇨병성 만성 신부전, 혈관에 노폐물이 끼고 좁아지면서 생기는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이 대표적이다.
더욱이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은 함께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데다, 혈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당뇨병과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이란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고(남성 40g/dℓ, 여성 50mg/dℓ) 혈압(130/85mmHg 이상), 혈당(공복 시 110mg/dℓ 이상), 혈중 중성지방(150mg/dℓ 이상)은 높고 복부가 비만한 경우(남성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 허리둘레 80cm 이상) 중에서 세 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높은 혈압, 이상지혈증(고지혈증), 당 대사 이상 등의 생활습관병이 한 사람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며 이런 사람은 나중에 당뇨병과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23.6% 정도로 남성은 22.1%, 여성은 27.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고혈당, 고지혈증, 고혈압의 삼중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은 필수다.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 과음을 삼가고 금연도 필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 및 약물요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합병증 예방은 물론 합병증에 대한 공포에서도 벗어나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