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의 특징은 핸들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너무 집착한 나머지 꼿꼿이 앉아 핸들과 나 사이의 간격이 주는 여유는 없어지고 이내 목과 어깨가 뻣뻣해진다. 한 달쯤 지나면 좀 나아지고, 두어 달 지나면 핸들의 구속에서 벗어난다. 운전은 자연스러워지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으며, 옆사람과 웃고 이야기하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이루려 하면 혼신의 힘을 다해 그것에 몰입해야 한다. 그러나 또 하나의 진실은 어딘가에 집착하면 오히려 그것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반대로 우리가 집착하는 그것이 우리를 통제하고 지배하게 된다.
오랫동안 변화의 경영이라는 주제를 연구해오면서 단순하고 분명한 원칙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직장인들이 이 분명한 몇 가지의 원칙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한다면, 모두 훌륭한 자기 경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일을 즐기고 갈등을 통해 성장하라
자기 경영의 제1원칙은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만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어렵지만 그것이 수련이다. 결과와 성취는 가끔 우리가 완전히 장악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우리가 바라는 일을 하면서 그것을 즐기는 것에서 오는 것이며, 보상은 덤으로 얻는 기쁨이다.
핸들에 집착하면 핸들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듯, 결과에 집착하면 결과가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 일과 돈의 관계가 그 대표적인 예다. 돈에 집착하면 일 자체의 즐거움이 사라진다. 일의 즐거움을 잃어버리면 깨어 있는 인생의 3분의 2가 사라진다.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우리는 늘 자라야 하고 성숙해야 한다. 변화는 모든 생명체의 의무이며 존재 방식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힘, 즉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 안주하고 싶은 욕망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마치 씨앗과 같다. 씨앗 속에 머무르는 것은 확실한 안전이다.
그러나 싹을 틔우고 꽃으로 피어나고 아름다운 열매로 성장하는 환희로 생을 채우기 위해서는 씨앗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우리는 발아하지 않는 씨앗으로 썩어가는 안전과 꽃과 열매로 성장하는 모험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것, 바로 역설과 균형이 자기 경영의 제2원칙이다.
변화를 막는 또 하나의 큰 장애물은 정체성에 대한 집착이다. 우리는 늘 우리라고 규정된 자아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과거의 관점, 과거의 경험, 과거의 가치에 의해 정의된 자아에 사로잡힌다. 과거가 만든 자기에 갇힌다.
이 폐쇄성이 새로운 자아로의 확장과 변신을 막는다. 먼저 과거가 만든 믿음의 체계에서 자유로워져야 우리가 바라는 것이 될 수 있다. ‘애정 어린 자기 격리’야말로 우리가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다리가 된다. 자기 경영이란 늘 자신과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가는 것이다. 그것은 내면적 자아와의 더 깊은 교류를 의미한다. 과거 자기와의 적절한 격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해가는 것, 이것이 자기 경영의 제3원칙이다.
올림픽을 보면서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기고 싶어한다. 승리자가 되는 것은 빛나는 일이다. 승리는 스코어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점수에 집착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점수에 집착함으로써 오히려 승리에서 멀어진다.
스포츠 해설자들이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 스코어를 잊으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아는 하나의 진실은, 선수들은 경기에 몰두할 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경기를 즐기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결과에만 집착한다면 삶, 즉 경기 자체는 사라진다. 좋은 경기는 없고 메달만 남은 체조경기에 관중들이 야유를 퍼부었던 일을 기억하자. 먼저 경기를 즐기자. 그리고 좋은 경기가 우리를 빛나는 자리로 데려 가게 하자.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
우리가 무엇인가를 이루려 하면 혼신의 힘을 다해 그것에 몰입해야 한다. 그러나 또 하나의 진실은 어딘가에 집착하면 오히려 그것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반대로 우리가 집착하는 그것이 우리를 통제하고 지배하게 된다.
오랫동안 변화의 경영이라는 주제를 연구해오면서 단순하고 분명한 원칙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직장인들이 이 분명한 몇 가지의 원칙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한다면, 모두 훌륭한 자기 경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일을 즐기고 갈등을 통해 성장하라
자기 경영의 제1원칙은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만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어렵지만 그것이 수련이다. 결과와 성취는 가끔 우리가 완전히 장악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우리가 바라는 일을 하면서 그것을 즐기는 것에서 오는 것이며, 보상은 덤으로 얻는 기쁨이다.
핸들에 집착하면 핸들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듯, 결과에 집착하면 결과가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 일과 돈의 관계가 그 대표적인 예다. 돈에 집착하면 일 자체의 즐거움이 사라진다. 일의 즐거움을 잃어버리면 깨어 있는 인생의 3분의 2가 사라진다.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우리는 늘 자라야 하고 성숙해야 한다. 변화는 모든 생명체의 의무이며 존재 방식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힘, 즉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 안주하고 싶은 욕망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마치 씨앗과 같다. 씨앗 속에 머무르는 것은 확실한 안전이다.
그러나 싹을 틔우고 꽃으로 피어나고 아름다운 열매로 성장하는 환희로 생을 채우기 위해서는 씨앗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우리는 발아하지 않는 씨앗으로 썩어가는 안전과 꽃과 열매로 성장하는 모험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것, 바로 역설과 균형이 자기 경영의 제2원칙이다.
변화를 막는 또 하나의 큰 장애물은 정체성에 대한 집착이다. 우리는 늘 우리라고 규정된 자아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과거의 관점, 과거의 경험, 과거의 가치에 의해 정의된 자아에 사로잡힌다. 과거가 만든 자기에 갇힌다.
이 폐쇄성이 새로운 자아로의 확장과 변신을 막는다. 먼저 과거가 만든 믿음의 체계에서 자유로워져야 우리가 바라는 것이 될 수 있다. ‘애정 어린 자기 격리’야말로 우리가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다리가 된다. 자기 경영이란 늘 자신과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가는 것이다. 그것은 내면적 자아와의 더 깊은 교류를 의미한다. 과거 자기와의 적절한 격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해가는 것, 이것이 자기 경영의 제3원칙이다.
올림픽을 보면서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기고 싶어한다. 승리자가 되는 것은 빛나는 일이다. 승리는 스코어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점수에 집착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점수에 집착함으로써 오히려 승리에서 멀어진다.
스포츠 해설자들이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 스코어를 잊으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아는 하나의 진실은, 선수들은 경기에 몰두할 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경기를 즐기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결과에만 집착한다면 삶, 즉 경기 자체는 사라진다. 좋은 경기는 없고 메달만 남은 체조경기에 관중들이 야유를 퍼부었던 일을 기억하자. 먼저 경기를 즐기자. 그리고 좋은 경기가 우리를 빛나는 자리로 데려 가게 하자.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