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인체의 건강을 지켜주는 원동력을 ‘원기(元氣)’라고 여기는데, 이 원기는 폐(肺)에서 비롯된다. 폐는 인체의 모든 기를 주관하는 동시에 대자연과 기운을 주고받는 교환처이기 때문이다. 대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대자연으로부터 기운을 얻어 생명 현상을 영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 따라서 원기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폐의 기능이 최대한 활성화돼 자연의 기운을 흠뻑 받아 자신의 몸에 온전히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원기가 충실해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커지고 자가치유 능력이 향상된다.

우리 몸속에 있는 면역력의 주체는 백혈구와 림프구다. 우리 몸을 호시탐탐 노리는 외부의 세균들을 식균작용으로 퇴치하기 때문. 백혈구는 경찰이 도로를 순찰하듯 혈관을 따라 전신을 돌며 식균작용을 하고, 림프구는 군부대가 휴전선을 지키듯 집단으로 목을 지킨다. 편도선은 림프선으로, 목을 지키는 군부대와 같다. 대부분의 전염성 병원균이 물이나 공기를 통해 식도와 기도로 잠입하는데 이때 편도선을 베이스캠프로 삼는 림프구들이 목을 지켜 세균이 더는 침투하지 못하게 방어한다. 튼튼한 편도선이라면 편도선염은 물론 감기, 기관지염, 인후염, 폐렴 등을 막아주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편도선염을 앓고 있다면, 그것은 폐렴균 등이 편도선에 침입해 림프구들과 싸우고 있음을 뜻한다. 필자가 오랜 기간 임상실험을 거쳐 개발한 ‘편강탕’은 여러 종류의 편도선염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다. 이 약은 폐활량을 늘리고 편도선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주며, 그럼으로써 목 관련 질병을 예방해준다. 폐의 원기가 충실해지면서 우리 몸의 자가 치유력과 면역력이 극대화되어 폐 관련 질환이 말끔히 치료되는 것. 때문에 편강탕은 폐 기능 저하로 인한 감기,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폐렴, 비염 등 호흡기에 생기는 질환과 편도선염, 인후염, 중이염, 축농증, 결막염 등 호흡기 주변에 생기는 질병에 모두 효험이 있다. 특히 아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는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편강탕은 또 아토피성 피부염과 여드름, 기미 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투여한 결과 탁월한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폐와 피부, 대장은 모두 몸에서 노폐물을 내보내는 일을 맡고 있는데 그 중추적인 일을 담당하고 있는 폐의 기능이 좋아질수록 그만큼 노폐물이 완전히 배출되고, 이는 곧 피부의 건강으로 연결된다. 사실 모든 피부병이 색소(기미, 잡티)나 지방(여드름) 등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기 때문에 폐를 튼튼히 해 피부를 통해 확실히 배출할 수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