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독립운동기념관 조감도.(작은사진)
안동은 전국 시·군 가운데 최다인 250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사의 뿌리 격인 1894년 갑오의병의 발상지기도 하다. 특히 퇴계로부터 내려오는 유림이 혁신세력으로 옷을 갈아입고 무장항일운동을 통해 공화주의를 주창하며 진보적 사회운동에 나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안동의 독립운동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김도현 ‘디지털사상계’ 운영위원장(전 문화관광부 차관) 등 300여명의 이 지역 인사가 발기인으로 참여, ‘안동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했다.
김위원장은 현재 안동 유림들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며 60억원 모금을 목표로 이뤄지고 있는 모금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김위원장은 “기념관이 경상북도가 추진중인 경북 유교문화 관광벨트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1907년 안동지역 독립운동가들이 건립한 교육기관인 ‘협동학교’ 부지에 건평 800평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하여 항일독립운동사(史)와 문화유적을 전시, 독립운동 성지로서의 안동을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협동학교 부지가 자리한 안동 앞내마을은 김위원장이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김위원장은 “기념관은 유교 전통사상과 문화가 민주적 사상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세계화시대에 전통사상과 문화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동은 고루하고 보수적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혁신 유림’들이 혁명적 변화를 추구했던 곳”이라며 “안동의 유림들이 독립운동을 통해 조국을 근대화하려고 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