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중학교 2학년 때 봄소풍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선생님 오른쪽이 저고 왼쪽이 저랑 가장 친했던 친구 점자랍니다.
중학교에 막 들어갔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선생님이 우리 교실로 오시더니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오늘부터 여러분을 맡게 될 담임이고 전공은 영어입니다”라고 하시잖겠어요? 어찌나 멋지고 예뻐 보이던지 마치 천사 같았어요. 2학년에 올라가서는 담임은 아니었지만 계속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셨는데 저를 참 예뻐해주셨죠. 그런데 중학교 3학년 가을에 결혼을 하신다고 학교를 그만두신 후로 연락이 끊기고 말았어요. 그날 저는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렸다 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죠. 꼭 한 번만이라도 만나뵙고 싶어요. 선생님, 건강하시죠? 너무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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