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79

..

[오늘의 급등주] 경영권 분쟁 재개에 고려아연‧영풍  주가 동반 상승

3월 말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 맞대결 전망

  • 윤채원 기자 ycw@donga.com

    입력2025-03-10 11:10:14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동아DB]

    경영권 분쟁 중인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동아DB]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 주가가 3월 10일 오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20% 오른 53만9000원, 고려아연은 13% 오른 82만6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양사 주가가 동반상승한 것은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 당시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을 활용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그 결과 고려아연이 추천한 인사 7인이 모두 이사회에 입성하는 등 이사회 구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하지만 법원이 3월 7일,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막은 고려아연 측 조치가 부당하다는 영풍·MBK 주장을 받아들이며 상황이 달라졌다. 임시주총 결의 사안 효력이 정지됐고, 이달 말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고려아연과 영풍·MBK 간 정면 대결이 다시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영풍은 10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내년 3월까지 전량 소각하고 10:1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