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0

2006.08.29

아주 특별한 남자, 그대 이름은 보노

  • 정일서 KBS라디오 PD

    입력2006-08-28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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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특별한 남자, 그대 이름은 보노
    최근 록그룹 U2의 보컬리스트 보노(Bono)가 미국의 유명 경제지 ‘포브스’의 2대 주주가 됐다. 그가 자신의 히트곡 제목에서 이름을 따 설립한 사모 펀드인 엘리베이션 파트너스가 포브스 미디어 지분의 40%를 인수한 것이다. 포브스 측은 이와 관련해 “최근의 급변하는 환경을 고려할 때, 보노와 같은 참신한 사고를 지닌 투자자들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U2는 명백히 정치적인 그룹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치열한 사회의식과 정치적 신념을 표현한다. 특히 보노는 신념을 넘어 정치활동에도 열심이다. 환경운동에 앞장서는가 하면 각국 정부를 상대로 에이즈 등 각종 질병 퇴치기금 마련을 위해 로비를 벌인다. 그뿐이 아니다. 그는 자국인 아일랜드의 총리로부터 실업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는가 하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각국 지도자들과 격렬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G8 정상회담에서 선진국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부채를 탕감하고 원조를 획기적으로 늘리도록 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보노를 2005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올 1월 다보스 포럼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갭,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과 협력해 수익의 일정 부분을 국제 구호사업을 위한 글로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레드’ 브랜드 사업 출범이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이를 처음 구상하고 실현해낸 것이 보노였고,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 역시 당연히 보노의 몫이었다.

    보노는 확실히 뮤지션의 역할을 뛰어넘는 정치가요 운동가다. 그는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중요한 것은 그가 음악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모두 훌륭하다는 사실. 해마다 그래미의 단골손님이었던 그는 이제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심심치 않게 거론된다. 어쩌면 그리 먼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음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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