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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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오아시스·제임스 브라운”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6-02-13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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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 “오아시스·제임스 브라운”
    팝 음악 팬들에게 올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공연은 2월2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인 오아시스(Oasis, 사진)의 내한공연이다.

    오아시스는 현재 영국 록 음악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아이콘이다. 1993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오아시스는 1994년 발표한 메이저 데뷔앨범 ‘Definitively maybe’와 이듬해 발표한 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로 단숨에 정상에 등극했다. 1990년대 중반 브릿팝의 인기판도를 양분했던 블러와의 라이벌 전은 당대 최고의 화젯거리. 블러의 데이먼 알반은 일찌감치 “브릿팝은 죽었다”고 선언했지만 오아시스의 갤러거 형제는 여전히 “브릿팝이 어찌 됐든 오아시스는 살아 있다”고 외치고 있다.

    하긴 브릿팝이란 처음부터 영국의 록 음악을 뭉뚱그려 설명하는 애매하고 불확실한 용어였으니 그것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분명한 것은 오아시스와 블러, 라디오헤드와 콜드플레이로 대표되는 영국의 록 음악이 한국에서 상당한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밴드들은 미국의 밴드들과는 다른 느낌과 감각을 지녔는데, 이들의 음악 속에 숨어 있는 특유의 멜로디 라인은 한국인의 감정에 잘 들어맞는다. 이들은 역시 비틀스의 후예임이 분명하다.

    얼마 전에는 소울의 거장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내한공연이 확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그의 첫 내한공연은 2월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소울의 왕, 소울의 대부라는 별명 그대로 제임스 브라운은 20세기 미국의 흑인 음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현재 흑인 음악이 세계 대중음악을 완전히 장악했으니 오늘날의 흑인 스타들은 그에게 고마움과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다. 제임스 브라운의 또 다른 별명은 ‘미스터 다이너마이트’. 폭탄이 터지듯 열정적인 무대 매너 덕에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덧 70줄을 넘어선 그이지만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말이 맞기를 기대해본다. 설레며 기다려지는 이들의 공연이 있어 2월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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