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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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6·13 지방선거 | 제주 도지사

원희룡 선택 따라 판세 요동칠 듯

승리 거머쥘 절호 기회로 판단한 여권의 지사 후보 난립

  • | 임재영 동아일보 기자 jy788@donga.com

    입력2018-02-13 11: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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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변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거취다. 바른정당 소속인 원 지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추진에 “지속성과 확장성이 약하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잔칫날에 재를 뿌릴 수는 없지 않나’라는 생각에 일단 통합 전당대회 전에 탈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의 선택은 한국당 복당, 통합신당 잔류, 무소속 출마 등 세 가지다. 개혁보수 기수인 그가 한국당으로 귀환한다면 이미지 손상과 함께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통합신당은 아직까지 제주지역에서 기반을 갖추지 못했고, 무소속 출마는 갑옷을 벗고 맨몸으로 전장에 나서는 형국이다. 원 지사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중앙무대에서 제주도지사로 복귀하면서 얻은 60%대 지지율이 추락한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06, 2010, 2014년 지방선거 때 지사 자리를 연거푸 내줘 참패한 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의 지지율이 높아 지방정부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다. 3선 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 도의회 의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꿰뚫고 있는 문대림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 4선 도의원인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강기탁 변호사 등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김용철 회계사, 손석기 전 서울시의원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서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과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무소속으로는 김택남 ㈜천마 회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번 선거에선 지난 4년간 원 지사의 도정 성과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원 지사는 대규모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 재설정, 불법취득 농지 강제 처분,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전면 개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제주형 공공임대주택 정책 등을 성과로 꼽고 있지만 이견이 만만치 않다. 또한 비전 부재, 제2공항 문제, 개발과 환경보전 사이의 애매한 태도 등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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