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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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6·13 지방선거 | 서울 시장

박원순 vs 안철수 빅매치 성사될까

민주당 내 친문 지지 확보 유리한 우상호 다크호스로 부상 가능성

  •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8-02-13 1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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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관전 포인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 여부다. 이른바 ‘안철수의 양보’로 서울시장에 오른 ‘박원순 vs 안철수’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마무리 지은 뒤 “당이 필요로 하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여론은 ‘여당 경선’이 곧 본선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시장 후보로 여권 인사가 주로 거론된다.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이 서울시장 경선을 향해 뛰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복권된 정봉주 전 의원도 2월 7일 민주당에 복당하며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들 도전자는 박 시장의 7년 시정에 대한 피로감을 부각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민병두 의원은 일자리 및 자영업자 대책과 강남·북 균형 발전 등 현안에 대해 준비된 시장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강남권 아파트값 급등 이유가 박 시장의 재건축 아파트 허가 때문이라며 박 시장 책임론을 제기한다. 전현희 의원은 ‘강남에서 지지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정봉주 전 의원은 열성적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여론은 박 시장에게 우호적이다. 인지도에서 크게 앞선 박 시장이 권리당원의 고른 지지까지 이끌어낸다면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권리당원 투표 성향과 관련해서는 당내에 이견이 존재한다. 정치권 한 인사는 “박 시장이 3선 서울시장이 되는 순간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다. 문 대통령 임기가 4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 미래권력의 존재감이 커지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공산이 있다.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이를 정치적으로 고려하면 당내 경선 흐름이 박 시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의 향배를 좌우할 풀뿌리 조직은 86세대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김상진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는 “2014년 지방선거 때 서울에서 구청장, 시·구의원 등에 당선된 민주당 인사 가운데 70% 가까이가 86세대”라며 “대중 동원력이 큰 이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설 경우 경선 판도에 많은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86세대의 선두주자인 우상호 의원을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의 다크호스로 꼽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민주당 내 비주류였던 박영선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 때 비주류 인사가 대거 국민의당으로 탈당해 나갈 때 자리를 지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주류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지도에선 박 시장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아직 뚜렷한 서울시장 후보감이 보이지 않는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야권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자유한국당(한국당)에서는 서울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나경원 의원의 재출마, 젊음과 패기를 앞세운 3선의 김용태 의원의 출마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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