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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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도 꾸준한 수익 안겨줄 것”

  • 윤영호 기자 yyoungho@donga.com

    입력2007-04-11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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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주식시장도 꾸준한 수익 안겨줄 것”

    ● 1964년생<br>● 1988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br>● 1996년 동원증권 압구정지점장<br>● 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br>● 2005년 재정경제부장관상 증권대상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관계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까지 합하면 4월4일 현재 수탁액 23조586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 구재상(43) 사장은 국내 최고 주식운용 전문가로 손꼽힌다. 1997년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함께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참여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은 2005년 2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해외펀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 30여 개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도 글로벌 운용사에 비해 손색없는 수준이다. 2003년과 2004년 각각 홍콩과 싱가포르에 운용사를 설립한 데 이어 베트남 인도 런던 중국 등에 진출했거나 상륙을 준비 중이다. 미국과 중동지역 진출 계획도 잡혀 있다.

    “해외사업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놓았을 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국내 펀드시장이 더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최근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 펀드를 바라보는 것이 아쉽다. 장기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자산, 업종, 국가 등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인 인디펜던스 주식형 펀드는 2001년 2월14일 설정 이후 487.45%(4월6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47.51%)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렸다. 디스커버리 주식형펀드 역시 마찬가지다.



    두 번째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인재 육성이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글로벌 운용 경험을 갖춘 인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장기적 분산투자 바람직 … 글로벌 인재 육성 시급”

    -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이 너무 잘나가 오히려 업계 발전에 저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은행은 글로벌 경쟁을 위해 지금보다 더 대형화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산운용 쪽의 대형화는 업계 발전에 저해된다고 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자산운용업도 경쟁력 있는 회사가 더욱 대형화돼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미래에셋은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운용하고, 고객이 맡긴 자금을 자산별, 업종별, 국가별로 분산투자하고 있다. 고객이 미래에셋에 쏠린다고 해서 문제 될 게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고객 처지에서는 경쟁력 있고 운용 능력 있는 회사에 자금을 맡기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한국 주식시장은 투자할 만한 곳인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향후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 인도 등 거대시장이 가까이 있는 데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 주식의 저평가 요인이었던 북핵, 선진국 경기에 대한 의존성, 높은 경기 변동성 등이 해소돼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인 금융자산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될 뿐 아니라 국민연금·퇴직연금 유입 등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이제 한국 주식시장도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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