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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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고 신나게 흔들어봐요”

  • 하도홍/ 경남 창녕군 남지읍

    입력2007-04-11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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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잊고 신나게 흔들어봐요”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봄이 되면 마을마다 봄놀이를 가는 것이 유행이었지요. 우리도 막걸리와 안주를 싸 들고 번개늪 부근 소나무 숲 속으로 봄놀이를 갔습니다. 오동나무 꽃이 한창 필 무렵이라 경치는 근사했고 봄볕은 한없이 따뜻해서 놀기에 제격인 하루였습니다.

    동네 친구들은 막걸리를 마시고 장구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음향효과 뛰어난 오디오나 전자악기는 아니었지만 당시에는 장구 하나로도 신명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춤추는 데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친구 중 하나가 살며시 카메라 셔터를 누른 듯합니다. 덕분에 우리 모습이 자연스럽게 사진에 담겼네요. 맨 왼쪽이 바로 저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춤추고 뛰놀던 1970년대 초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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