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맥쿼리-IMM자산운용 이지형 대표는 2월 말 전 세계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맥쿼리-IMM 글로벌 인프라 재간접 펀드’를 출시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횡보와 다양한 투자 대상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해외 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프라 펀드’라는 말 자체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어서 성공을 확신하긴 힘들었다. ‘맥쿼리-IMM 글로벌 인프라 재간접 펀드’는 전 세계에 상장된 인프라 증권(전력, 도로, 공항, 항만 등 인프라 자산을 소유하거나 관리 또는 운영하는 펀드나 주식)에 재투자하는 펀드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펀드 판매 한 달이 조금 지난 4월5일 현재 이미 설정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지형 대표는 “2월 말 ‘차이나 쇼크’ 경험에서 알 수 있듯, 국가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점과 전통적 자산인 주식이나 채권과의 상관계수가 낮아 전 세계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 투자자들을 움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프라·부동산펀드로 대박 신화 만들어
이 대표는 이미 2005년 5월,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부동산시장 붐을 타고 전 세계에 상장돼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투자하는 ‘맥쿼리-IMM 글로벌 리츠 재간접 펀드’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4월5일 현재 이 펀드의 순자산은 1조9000억원. 1년 후에 출시한 ‘맥쿼리-IMM 아시안 리츠 재간접 펀드’도 4월5일 현재 순자산이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8200개에 이르는 국내 펀드의 평균 수탁액은 260억원 수준. 맥쿼리-IMM자산운용이 한 달여 만에 6000억원 이상을 모으고 1조원이 넘는 펀드 2개를 운용하고 있다는 게 국내 펀드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은SG자산운용은 2월20일 명품을 만드는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1’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은SG자산운용 유치영 본부장은 “모회사인 SG가 ‘명품의 고장’ 프랑스 회사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먹혔는지 한 달여 만에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에게서 1000억원을 모았다”고 자랑했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의 급성장과 기은SG자산운용이 내놓은 럭셔리펀드의 성공은 국내 펀드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최근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대체투자 상품 비중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시장(234조6000억원 규모)에서 13.9%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의 비중은 각각 4.4%, 9.5%였다.
대체투자란 부동산펀드, ELS(주식연계증권)펀드, 해외 재간접펀드 등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 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대체투자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국내 펀드시장에도 상품의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로선 그만큼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어서 국내 펀드산업의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이후 새로 선보인 대체투자 상품의 종류는 눈부실 정도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는가 하면, 선박이나 유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금·은·동이나 커피·설탕, 원자재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심지어 세계적인 물 고갈 위기에 착안해 물에 투자하는 물 펀드,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탄소 펀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펀드시장에서 각광받은 상품 가운데 하나는 해외펀드다. 특히 지난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평균 34.88%나 돼 투자자들이 해외주식펀드에 ‘올인’할 정도였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주식시장이 급상승한 결과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펀드 규모가 대형화되고 펀드시장 자체가 커지면 어차피 국내 주식시장에선 편입할 수 있는 종목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해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펀드평가 회사 ㈜제로인 신중철 상무는 최근의 펀드 다양화에 대해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 선보인 펀드 가운데 헤지펀드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류가 국내에 선보였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 자산뿐 아니라 국가에서도 분산투자가 가능해졌다.
펀드 상품의 다양화는 역설적으로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의 침체와 관련이 깊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2005년과 달리 주식시장이 정체를 보이자 투자자들도 뭔가 다른 투자 대상을 찾았고, 자산운용사들이 이 틈새를 이용해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내놓으면서 펀드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상품 다양화에 맞춰 운용전략 다변화 ‘선결 과제’
그러나 펀드시장의 이런 발전에도 “아직 멀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우선 펀드 상품 다양화는 수익률이 ‘반짝’ 좋은 유행상품을 끊임없이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 처지에서는 투자자들이 펀드 갈아타기를 자주 해야 선취수수료 수입이 늘어난다”면서 “펀드 다양화는 결국 이들의 배만 불려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증권연구원 진익 연구위원은 “운용전략이나 스타일이 거의 비슷한데, 펀드의 다양화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의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펀드는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처음 일반인을 상대로 투자자금을 공모할 때 ‘우리 자산운용사는 이런 투자전략을 갖고 있고, 벤치마크는 얼마다’라고 공개한다. 그래야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대수익률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펀드 다양화다. 현재 국내 상황은 지난해 수익률이 좋았던 상품에 투자자들이 ‘올인’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현재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는 자산운용사가 명시적으로 벤치마크를 밝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국민연금 등 일부 ‘큰손’들은 벤치마크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물론 업계에서도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다. 신영증권의 한 임원은 “언론도 기사를 쓸 때마다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때론 1개월이나 3개월, 6개월 등 짧은 기간의 수익률을 강조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인다”면서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자연히 단기수익률에 집착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펀드시장 발전을 위해 펀드 대형화와 투자기간 장기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럽게도 펀드 대형화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분산투자가 어렵고 관리 비용을 높이는 소규모 펀드를 축소해 펀드를 대형화할 방침이다. 1월 말 현재 국내에 판매된 펀드 가운데 수탁액 100억원 미만의 펀드가 전체의 55.7%인 4588개나 된다. 반면 미국은 펀드당 평균 1조1600억원이 설정돼 있다.
펀드시장 발전을 위해선 정책당국의 규제 완화는 전제조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은행창구에서 펀드상품을 판매할 때 투자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고 잇따라 지적한 탓인지 감독당국이 상품설명서의 색깔과 글씨 크기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결국 펀드시장 발전을 위해선 자산운용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감독당국이나 투자자들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짧은 역사를 감안하면 국내 펀드시장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다. 물론 연금펀드의 역사가 오랜 미국과 비교하면 펀드 운용기법이나 전략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 그러나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국내 펀드시장도 이제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 은행의 해외펀드 상품 안내 창구.
그러나 ‘인프라 펀드’라는 말 자체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어서 성공을 확신하긴 힘들었다. ‘맥쿼리-IMM 글로벌 인프라 재간접 펀드’는 전 세계에 상장된 인프라 증권(전력, 도로, 공항, 항만 등 인프라 자산을 소유하거나 관리 또는 운영하는 펀드나 주식)에 재투자하는 펀드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펀드 판매 한 달이 조금 지난 4월5일 현재 이미 설정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지형 대표는 “2월 말 ‘차이나 쇼크’ 경험에서 알 수 있듯, 국가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점과 전통적 자산인 주식이나 채권과의 상관계수가 낮아 전 세계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 투자자들을 움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프라·부동산펀드로 대박 신화 만들어
이 대표는 이미 2005년 5월,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부동산시장 붐을 타고 전 세계에 상장돼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투자하는 ‘맥쿼리-IMM 글로벌 리츠 재간접 펀드’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4월5일 현재 이 펀드의 순자산은 1조9000억원. 1년 후에 출시한 ‘맥쿼리-IMM 아시안 리츠 재간접 펀드’도 4월5일 현재 순자산이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현재 8200개에 이르는 국내 펀드의 평균 수탁액은 260억원 수준. 맥쿼리-IMM자산운용이 한 달여 만에 6000억원 이상을 모으고 1조원이 넘는 펀드 2개를 운용하고 있다는 게 국내 펀드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은SG자산운용은 2월20일 명품을 만드는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1’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은SG자산운용 유치영 본부장은 “모회사인 SG가 ‘명품의 고장’ 프랑스 회사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먹혔는지 한 달여 만에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에게서 1000억원을 모았다”고 자랑했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의 급성장과 기은SG자산운용이 내놓은 럭셔리펀드의 성공은 국내 펀드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최근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대체투자 상품 비중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시장(234조6000억원 규모)에서 13.9%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의 비중은 각각 4.4%, 9.5%였다.
대체투자란 부동산펀드, ELS(주식연계증권)펀드, 해외 재간접펀드 등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 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대체투자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국내 펀드시장에도 상품의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로선 그만큼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어서 국내 펀드산업의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이후 새로 선보인 대체투자 상품의 종류는 눈부실 정도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는가 하면, 선박이나 유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금·은·동이나 커피·설탕, 원자재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심지어 세계적인 물 고갈 위기에 착안해 물에 투자하는 물 펀드,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탄소 펀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펀드시장에서 각광받은 상품 가운데 하나는 해외펀드다. 특히 지난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평균 34.88%나 돼 투자자들이 해외주식펀드에 ‘올인’할 정도였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주식시장이 급상승한 결과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펀드 규모가 대형화되고 펀드시장 자체가 커지면 어차피 국내 주식시장에선 편입할 수 있는 종목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해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펀드평가 회사 ㈜제로인 신중철 상무는 최근의 펀드 다양화에 대해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 선보인 펀드 가운데 헤지펀드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류가 국내에 선보였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 자산뿐 아니라 국가에서도 분산투자가 가능해졌다.
펀드 상품의 다양화는 역설적으로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의 침체와 관련이 깊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이창훈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2005년과 달리 주식시장이 정체를 보이자 투자자들도 뭔가 다른 투자 대상을 찾았고, 자산운용사들이 이 틈새를 이용해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내놓으면서 펀드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상품 다양화에 맞춰 운용전략 다변화 ‘선결 과제’
그러나 펀드시장의 이런 발전에도 “아직 멀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우선 펀드 상품 다양화는 수익률이 ‘반짝’ 좋은 유행상품을 끊임없이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 처지에서는 투자자들이 펀드 갈아타기를 자주 해야 선취수수료 수입이 늘어난다”면서 “펀드 다양화는 결국 이들의 배만 불려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증권연구원 진익 연구위원은 “운용전략이나 스타일이 거의 비슷한데, 펀드의 다양화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의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펀드는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처음 일반인을 상대로 투자자금을 공모할 때 ‘우리 자산운용사는 이런 투자전략을 갖고 있고, 벤치마크는 얼마다’라고 공개한다. 그래야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대수익률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펀드 다양화다. 현재 국내 상황은 지난해 수익률이 좋았던 상품에 투자자들이 ‘올인’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현재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는 자산운용사가 명시적으로 벤치마크를 밝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국민연금 등 일부 ‘큰손’들은 벤치마크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물론 업계에서도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다. 신영증권의 한 임원은 “언론도 기사를 쓸 때마다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때론 1개월이나 3개월, 6개월 등 짧은 기간의 수익률을 강조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인다”면서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자연히 단기수익률에 집착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펀드시장 발전을 위해 펀드 대형화와 투자기간 장기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럽게도 펀드 대형화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분산투자가 어렵고 관리 비용을 높이는 소규모 펀드를 축소해 펀드를 대형화할 방침이다. 1월 말 현재 국내에 판매된 펀드 가운데 수탁액 100억원 미만의 펀드가 전체의 55.7%인 4588개나 된다. 반면 미국은 펀드당 평균 1조1600억원이 설정돼 있다.
펀드시장 발전을 위해선 정책당국의 규제 완화는 전제조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은행창구에서 펀드상품을 판매할 때 투자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고 잇따라 지적한 탓인지 감독당국이 상품설명서의 색깔과 글씨 크기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결국 펀드시장 발전을 위해선 자산운용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감독당국이나 투자자들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짧은 역사를 감안하면 국내 펀드시장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다. 물론 연금펀드의 역사가 오랜 미국과 비교하면 펀드 운용기법이나 전략은 한참 뒤떨어져 있다. 그러나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국내 펀드시장도 이제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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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의 해외펀드 상품 안내 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