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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는 승자, PDP는 패자?

대형 평판TV 시장서 LCD가 주도권 … “아직은 예측 불허” 의견도 만만치 않아

  • 정지연 전자신문 퍼스널팀 기자 jyjung@etnews.co.kr

LCD는 승자, PDP는 패자?

LCD는 승자, PDP는 패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내놓은 40인치대 LCD TV(왼쪽)와 PDP TV.

대형 평판TV 시장을 놓고 지난 몇 년간 LCD 진영과 PDP 진영 간에 벌여왔던 주도권 경쟁이 최근 주요 PDP업체들의 사업철수 전망이 잇따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근 필립스가 일본 소니에 이어 두 번째로 PDP TV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는 대신 LCD TV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PDP TV 시장에서 점유율 10%로 파나소닉, LG전자,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4위 업체. LCD TV 시장에서는 1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 중인 메이저 플레이어다.

필립스의 이번 결정은 곧바로 국내 전자업계로 불똥이 튀었다. PDP 패널을 생산해온 삼성SDI와 LG전자는 증권가를 중심으로 동반 철수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반면 LCD 패널과 완제품 TV를 동시에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반등했다. LG전자·필립스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LG필립스LCD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곧바로 PDP TV의 퇴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LCD와 PDP 간 경쟁이 ‘동일 패널 크기에서 누가 더 저렴하냐’라는 구도로 진행된 만큼 가격 측면에서 PDP가 경쟁력을 개선하거나, 아예 LCD가 뒤쫓아오지 못할 정도로 50인치대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한다면 생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PDP가 LCD보다 편안한 색감과 안정적인 화질을 제공하는 데다 프리미엄급 제품에서는 가격경쟁력도 뒤떨어지지 않아 수요가 지속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리미엄급 PDP 아직 건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들의 시장가격을 살펴보면 40인치대 이상 제품군에서는 LCD TV가 PDP TV보다 비싼 제품이 많다. 올해 인기상품으로 등장한 ‘풀HD LCD TV’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파브 보르도 TV’는 40인치가 330만원에 이른다. 반면 LG전자의 50인치대 ‘타임머신 PDP’는 보급형 제품이 28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고화질·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PDP TV가 제공하는 기능이 더 다양해 고객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명실명암비·오토월마운트·광시야각 등 기술적 기능을 따지는 마니아 소비자들에게는 PDP TV가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결국 가격 기준만으로 LCD의 승리를 예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PDP와 LCD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LG전자 관계자는 “42인치 LCD TV 판매가격이 곧 100만원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화질과 기능에 따라 제품가격은 천차만별”이라면서 “프리미엄급 제품을 찾는 고객들은 PDP TV를 선호하는 만큼 (수요에 따라)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국은 수익성 문제”라면서 “PDP에서도 수익을 남길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섣부른 PDP 몰락론을 경계했다. 여전히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얘기다.

▼ 전 세계 LCD TV, PDP TV 주요 업체 점유율 현황
출처 : 디스플레이서치 2006년 누계기준

(단위 %)
구분 LCD TV PDP TV
1위 삼성(13.4) 파나소닉(29.6)
2위 필립스(13.0) LG(17.0)
3위 소니(11.6) 삼성(14.2)
4위 샤프(11.3) 필립스(10.0)
5위 LG(7.1) 히타치(7.5)




주간동아 2007.04.17 581호 (p67~67)

정지연 전자신문 퍼스널팀 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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