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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디스플레이 신나는 질주

삼성SDI, 능동형 OLED 전용 생산라인 완공 … 연 2000만개 목표 내년 상반기 양산 시작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꿈의 디스플레이 신나는 질주

꿈의 디스플레이 신나는 질주

삼성SDI가 개발한 17인치 능동형 OLED(위)와 능동형 OLED를 휴대전화에 적용한 Mock-up.

디지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삼성SDI(사장 김순택)가 세계 최초로 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 연간 최대 2000만 개(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기준)를 생산할 계획이다. 능동형 OLED는 흔히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명사다.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현재 전 세계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브라운관(CRT),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 디스플레이패널(PDP) 등 기술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 기업의 독무대였다. 이들 국가의 기업들이 시장을 개척한 후에야 한국 기업들이 따라가는 상황으로 전개됐던 것.

국내 기업이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라인을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4655억원을 투자, 능동형 OLED 전용 생산라인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능동형 OLED는 형광 또는 인광 유기물 박막에 전류를 흘려주면 전자와 정공이 유기물층에서 결합하면서 빛이 발생되는 자발광형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기존의 LCD 디스플레이보다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완벽한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색감도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백라이트(back light)가 없이 스스로 발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초슬림 동영상 고화질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1000배 이상 빨라진 동영상 응답속도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동영상 잔상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도 잔상 없는 깨끗한 화면의 영화나 TV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와이브로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서비스 등으로 확대된 수요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능동형 OLED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품의 두께와 무게는 TFT-LCD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TFT-LCD와 달리 고온과 저온에서 색의 변화가 없고 명암비가 달라지지 않는 것도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햇살 아래에서도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SDI 측은 “모바일 기기에서 두께와 무게의 감소는 그 자체로도 새로운 기회다. 모바일 기기의 경량화, 슬림화를 더욱 촉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배터리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성과의 의의를 밝혔다.

전 세계 능동형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8억3100만 달러에서 2007년에는 20억4400만 달러, 2009년에는 53억5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SDI가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할 경우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SDI는 OLED 관련 총 607건의 특허 출원 건수를 기록, 미국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 모바일 디스플레이 마케팅팀장 이우종 상무는 “전면 발광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용 QVGA급 2.0인치부터 2.6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능동형 OLED로 시장에 진입한 후, 단계별로 DMB,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2008년부터는 연간 1억 개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간동아 2006.12.26 566호 (p44~44)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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