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남 기자 photo7@donga.com
글·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4-05-13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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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밭에서 한 농촌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다.
밭일은 어머니 몫이었다. 쪼그려 앉은 어머니의 손톱엔 늘 흙 때가 가득했다. 농촌의 어머니는 예나 지금이나 할 일이 많아서, 그리고 돈 되는 일이 없어서 걱정이다. 정성껏 두엄을 만들고, 재거름을 재워두고, 순 놓고, 밭매기하다 보니 어느새 얼굴엔 주름이 깊게 패었다. 밭일 갯일 바닷일 마다 않고 당신 살 깎아 자식 키우신 어머니의 얼굴은 흐드러지게 핀 봄꽃보다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