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5

..

“어린이 안전 사고 줄입시다”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입력2004-05-14 13:4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어린이 안전 사고 줄입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안전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에요. 안전사고 지뢰밭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임무 아닐까요?”

    환경운동연합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운영하는 ‘21세기 생명환경위원회’가 어린이날을 맞아 환경안전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8년간 환경운동가로 살아오며 이 캠페인을 기획한 환경운동연합 ‘벌레먹은 사과팀’의 이지현 국장(31)은 3년 전 아이를 낳으며, ‘생명과 환경’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해마다 85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독극물로 인한 중독사고로 병원을 찾고 있어요.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국내 어린이 천식 환자가 급증 추세고요. 80년대까지만 해도 3~4%에 그치던 소아 천식 유병률이 13.3%로 늘어났습니다.”

    이국장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유해물질에 안전마개 부착을 의무화하는 게 첫 번째 목표. 건전한 먹거리를 찾고,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일도 또 하나의 임무다.

    그는 최근 햄과 소시지에 첨가된 아질산염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햄과 소시지에 포함된 아질산염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와 맞지 않아 몸무게가 적은 어린이들이 섭취할 경우 유해성이 심각하다는 것. 그는 “자녀를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키우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고, 조리가 간편한 가공식품보다는 조작되지 않은 천연 먹거리를 먹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 사람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