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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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강 성공하려면 강사와 끊임없이 대화하라

e러닝 100배 활용 비법 … e메일·게시판 활용 높이고 필기와 과제물 제출 필수

  • 이임광 자유기고가 LLKHKB@yahoo.co.kr

    입력2007-01-10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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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수강 성공하려면 강사와 끊임없이 대화하라

    이른 아침 한 직장인이 온라인 일본어 강의를 듣고 있다.

    이공계 출신인 손근영 씨는 회사에서 팀장을 맡은 후 고민이 많았다. 팀원 대부분이 경영대 출신이어서 회의시간에 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주눅이 들었던 것. 그렇다고 경영대학원에 다닐 형편도 못 됐다. 시간도 돈도 부족한 손씨는 고민 끝에 온라인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등록했다. 새벽과 늦은 밤, 컴퓨터와 씨름하며 회계·재무 분야를 집중 공략했다. 샐러던트 생활 7개월 만에 그는 “이제 재무팀장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얻었다.

    샐러던트의 성공 여부는 시공간의 제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내 연수원이나 외부 학원을 이용하는 것이 자유롭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업에 매인 몸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여의치가 않다. 인터넷을 활용한 e러닝은 그래서 샐러던트들에게 각광받는 학습도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누구라도 온라인 상태라면 원하는 수업을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e러닝’ 하면 인터넷으로 영어강좌를 듣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좌는 물론, 인사·재무·위기관리·리더십·윤리경영 같은 직무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e러닝으로 배울 수 있다.

    e러닝을 활용하는 샐러던트가 늘면서 국내 e러닝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해마다 20% 이상씩 성장하며 현재 그 규모가 1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e러닝 업체들도 최근 수년 새 우후죽순 생겨났다. 앞으로도 e러닝 비즈니스는 유망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e러닝이 수강료를 상당 부분 환급해주고 있어 수강생이 더욱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집중력 저하 막기 위해 15분 수업 등 다양한 방법 고안



    이처럼 e러닝 이용자가 늘고는 있지만, 누구나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학원에 등록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해 중도에 포기해도 아깝다는 생각이 그리 크지 않은 듯하다.

    e러닝의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e러닝의 속성 때문이다. e러닝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공간적 제약이 없고 강사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학습자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것도 언제든지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해 수업을 차일피일 미루게 만든다.

    e러닝의 장점이 되레 학습효과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셈.

    물론 e러닝 서비스업체들도 이런 부작용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e러닝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인 집중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왔다. 예컨대 기존의 50분짜리 강의를 15분씩 쪼개 수강생들이 쉽게 지루해지는 것을 막는다든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것 등이 그것이다. 때로는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문답식이나 스토리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기도 한다. 심지어 억대 개발비를 쏟아 부은 블록버스터급 e러닝 콘텐츠도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e러닝의 본질적인 한계를 완전히 극복할 수 없음을 업체들도 인정하고 있다. 결국 e러닝 이용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e러닝 전문가들은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습관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성공하는 e러닝의 5가지 습관을 들어보자.

    인기 있는 e러닝 과정 어떤 게 있을까

    MBA부터 뉴토익까지 각양각색


    휴넷 MBA 온라인(www.hunetmba.co.kr)

    2003년 휴넷이 국내 최초로 개설한 온라인 MBA 과정으로, 국내 최대의 온라인 MBA 과정으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1200여 기업에서 4000명 이상이 이 과정을 거쳤다. 국내 비(非)학위 온라인 MBA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특강을 결합해 임직원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강생의 90% 이상이 수료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

    팀장 리더십 스쿨(www.lederpia.com)

    온라인 수강 성공하려면 강사와 끊임없이 대화하라
    역시 휴넷의 프로그램으로 팀장의 리더십 역량을 진단하는 모델을 개발, 일대일 맞춤형 학습으로 진행된다. 7대 성공 역량(비즈니스 마인드·문제해결ㆍ성과관리ㆍ협상ㆍ코칭ㆍ네트워킹ㆍ동기부여)을 모두 갖춘 팀장 육성을 목표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수강생들이 지식을 교류할 수 있도록 팀장 네트워크 구축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CEO 리더십 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윤태익의 대인관계 경영전략(www.credu.com)

    갈등 원인이 서로 다른 성격 유형에 있다고 보고, 개인과 조직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해법을 제공하는 과정. CMC 의식경영컨설팅 대표인 윤태익 씨가 강의한다.

    칭기즈칸의 리더십 혁명-디지털 노마드(www.credu.com)

    모든 기업의 영원한 화두인 변화와 혁신을 다룬 교육과정.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를 유목민 최고의 리더 칭기즈칸을 통해 탐구하는 강좌다.

    생초짜 뉴토익 800점 정복코스(e4u.ybmsisa.com)

    온라인 수강 성공하려면 강사와 끊임없이 대화하라
    뉴토익을 처음 접하는 직장인들도 8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기획한 과정. 박원&김소영-LC&RC, 김대균의 실전 모의고사 등 8개 스텝으로 구성됐다.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첫걸음(e4u.ybmsisa.com)

    영어 프레젠테이션 실전 대비 과정(2개월). 프레젠테이션의 서론ㆍ본론ㆍ결론에 따른 중요 표현과 예문을 학습하고, 주제별 프레젠테이션 샘플을 제시한다.

    소비자 행동과 마케팅 전략(www.cybermba.com)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를 학습한 후, 각 단계별로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강의한다.

    FSS과정(www.e-campus.co.kr)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경영 전문 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도입한 과정. 경영 이슈에 대해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진의 세미나 형태로 FSS(Faculty Seminar Series)가 진행된다. 사내 핵심 간부ㆍ임직원에게 유용한 과정이다.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늦게 퇴근하라

    온라인 수강 성공하려면 강사와 끊임없이 대화하라

    e러닝업체가 개최한 오프라인 특강에 참여한 직장인들.

    e러닝을 수강한 지 1년이 넘은 김현철 씨는 “e러닝 덕분에 ‘아침형 인간’이 됐다”며 “요즘도 새벽 5시에 눈이 떠진다”고 말했다. e러닝으로 효과를 톡톡히 본 수강생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부지런함. 이들은 되도록 ‘아침형 학습자’가 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1시간 일찍 출근해 책상 앞에서 컴퓨터를 켜고 수업을 듣는 습관을 만들라는 것. 일과가 끝난 후에도 1시간 정도 투자해 아침에 다 듣지 못한 내용을 마저 듣거나,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녁 약속이 있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라도 컴퓨터를 켜고 복습하라고 조언한다. 얼마 전 7개월 과정의 온라인 MBA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찬회 씨는 “업체가 권장하는 진도보다 하루 이틀 앞서 공부하면 여유 있는 e러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진도에 처질까봐 해외출장 중에도 호텔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한다.

    모니터만 보지 말고 노트에 필기하라

    온라인 강의가 지닌 또 다른 단점은 학습자가 수동적인 자세로 수업을 듣기 쉽다는 것이다. 헤드폰을 쓰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눈동자 운동만 하다 보면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온라인 학습에서도 필기는 필수다. 강의실에서처럼 노트 필기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강의를 들을 때도 집중력이 생길 뿐 아니라, 지하철 안처럼 온라인 연결이 안 되는 장소에서도 강의 내용을 떠올리며 복습할 수 있다. 대기업 구매팀에 근무하는 문현성 씨는 “e러닝으로 배운 경영전략수립 실무과정을 정리한 내용들을 현업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다”며 “수업 때 꼼꼼하게 체크해둔 것이 이렇게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과제물은 반드시 제출하라

    e러닝 프로그램 중에는 과제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e메일로 과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역시 온라인 강의가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요즘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과제를 제때 제출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고는 하지만, 온라인 강좌의 특성상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휴넷의 이혜옥 책임연구원은 “결국 학습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과제를 완성해 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출한 과제물은 과정을 마친 후에는 수료증보다 가치 있는 성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강사ㆍ관리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라

    온라인 강의가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학습자가 지속적으로 모니터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강의 내용 중 조금이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거나 강사에게 직접 e메일을 보내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시로 게시판을 열람해 같은 수업을 들은 다른 수강생들이 어떤 질문을 올리고 그에 대한 답변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도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메이저급 e러닝업체들은 수강생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해당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프라인 강의나 모임에도 꼭 참석하라

    요즘 e러닝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온-오프 병행’이다. 짧게는 한 달에 한 번, 길게는 6개월 과정 중 1회라도 오프라인 수업을 하는 곳이 많다. 몇 회가 됐든 오프라인 강의에 참석하는 것은 온라인 강의를 보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강사를 직접 만나는 것은 이후 온라인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기유발 효과가 크다. 또 다른 수강생들과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다. e러닝업체가 나서 그런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이미 오래전에 e러닝 과정을 마친 윤주광 씨는 “지금도 당시 함께 공부한 동기생들과 만난다”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e러닝업체 목록
    휴넷(www.hunet.co.kr)

    직장인 직무ㆍ리더십, 온라인 MBA, 자기계발 분야 교육

    크레듀(www.credu.co.kr)

    B2B 교육서비스 전문, 기업교육, 지식센터 운영

    삼성 e-campus(www.e-campus.co.kr)

    정보기술ㆍ경영ㆍ금융ㆍ어학ㆍ건설ㆍ산업 분야 사이버 연수

    사이버MBA(www.cybermba.com)

    기업 경영교육 컨설팅 전문, 사이버 연수원 운영

    YBM시사닷컴(www.ybmsisa.com)

    토익ㆍ토플시험, 유학 준비과정 교육

    이티하우스(www.et-house.com)

    영어표현ㆍ영문이력서ㆍ영어면접 가이드 제공

    CDI홀딩스(www.cdiholdings.co.kr)

    영어교육 전문, 유학 준비과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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