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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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돈나 조수미 데뷔 20년 전국 투어

  • 류태형 월간 ‘객석’ 편집장 Mozart@gaeksuk.com

    입력2006-08-23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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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마돈나 조수미 데뷔 20년 전국 투어
    소프라노 조수미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의 청중을 직접 찾아간다. 서울을 비롯해 수원, 대구, 부산, 대전, 포항, 안산, 춘천, 거제, 광주 등 10개 도시에서 연주회를 하는 것. 조수미의 데뷔 무대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열렸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이었다.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런던 코벤트가든 등 오페라 극장들을 정복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인정받은 그는 현재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을 벌이고 있다.

    2006년 1월 새 음반 ‘바로크로의 여행’(워너 뮤직)을 출시하며 더욱 충실하고 깊어진 음악세계를 선보인 바 있는 조수미는 좋은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광고 출연금 전액 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 기부, WFP(세계식량계획) 기아퇴치 걷기 대회 참가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불우 이웃을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내적인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음악가로 칭송받고 있다.

    8월30일에는 청소년을 지도하는 음악교사들을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아카데미 콘서트(호암아트홀)도 기획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음악 커리어를 쌓기 위해 애썼다면 앞으로는 팬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조수미, 선생님들이 음악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대화해봤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뜻이다.

    이번 전국 투어에서 조수미는 바로크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의 정통 성악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반주자는 그와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빈첸초 스칼레라. 조수미의 국제무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그의 친구이자 오랜 팬인 이들도 내한해 조수미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조수미 20주년 기념 DVD 제작에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팝페라 가수 임태경이 참여한다. 유키 구라모토는 조수미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곡을 헌사하기도 했다. 차후 유명 TV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쓰일 예정.

    조수미의 이번 공연은 9월5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8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10일 부산 시민회관, 12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14일 포항공대 대강당, 16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19일 춘천 백영문화관, 21일 거제 문예회관, 23일 서울 포스코센터, 2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그리고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프리마돈나 조수미 데뷔 20년 전국 투어
    프로필 레이블에서 나오는 독일 거장 지휘자들의 녹음이 관현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는 요훔과 더불어 위대한 브루크네리안으로 손꼽히는 귄터 반트의 음반으로, 1990년 이후 뮌헨 필의 우수한 녹음장비로 레코딩한 반트의 콘서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반트 최고의 레퍼토리인 브루크너 8번과 따뜻한 슈베르트 8번은 반트 애호가들의 ‘필청(必聽)’ 앨범이다. 특히 심연에 잠기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브루크너 교향곡은 여름을 이기기 위한 클래식 팬들의 좋은 피서지라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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