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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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장소 뜻하는 말로 ‘venue’가 단골

파티의 계절에 쓰는 말들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8-11-13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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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장소 뜻하는 말로 ‘venue’가 단골
    바야흐로 파티의 계절이다. 할로윈이 끝나자마자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We have a fantastic DJ at a beautiful venue so we expect an awesome party(우리는 아름다운 장소에서 환상적인 DJ를 초빙할 거야. 당연히 최고의 파티를 기대하고 있지)처럼 분위기를 띄우는 말이 캠퍼스 여기저기서 오고 간다. venue는 파티뿐 아니라 회의, 세미나 등에서 장소라는 뜻으로 가장 빈번하게 쓰인다.

    파티 초대장에는 상투적이지만 알아두면 두고두고 쓸 만한 표현이 많다. 코네티컷주의 한적한 시골집에 급우들을 초대한 친구는 You are invited to a journey to the suburbs to enjoy a traditional Thanksgiving dinner!(추수감사절에 즐기는 전통적인 저녁식사에 초대할게. 함께 교외로 떠나자!)라고 서두를 꾸몄다. Halloween is just 5 short days away(할로윈이 이제 5일밖에 안 남았어)라고 날짜를 세기도 한다.

    ‘밥 많이 먹게 해줄게’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어’ 같은 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 안부인사 중 하나다. Come hungry as we will be eating early(일찍부터 먹을 거니까 허기진 채로 오면 돼), Make sure to dress warmly!(옷 따뜻하게 입는 거 잊지 말고!), Please view our invitation and let us know if you can attend(초대장 보고 참석 여부를 알려줘)도 늘 쓰인다. ‘내일이나 모레까지는 참석 확약 여부를 꼭 알려줘야 해’는 Give me a confirmation in the next day or two로 말한다.

    ‘1박2일짜리 여행에 함께 가자’는 말을 하고 싶을 때 ‘1박2일’을 직역하려 애쓸 필요는 없겠다. I would like to propose a cluster overnight trip to Atlantic City on November 24(얘들아, 11월24일 애틀랜틱시티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 여행을 함께 가자)처럼 overnight를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그 친구가 우리 중 몇 명쯤 갈 건지 확인한 뒤 거기에 맞게 (파티장) 자리를 잡아놓을 거야’라는 말을 표현하고 싶을 때 동사를 뭘로 쓸까 고민하게 되는데, 이때 He will block off space accordingly for us라는 문장을 이용해보자.

    인기 있는 파티는 늘 표가 모자란다. Due to space constraints, we can only accommodate 12 attendees and will be using a lottery system(장소가 협소해 참석자 12명만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복권 추첨 방식으로 입장권을 드릴 예정입니다). We will not sell tickets at the door는 ‘현장에서는 표를 팔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미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도 수업시간에 많이 해서인지 아르헨티나 친구 한 명은 남아메리카 학생회 주관 파티 초대장에 이렇게 적었다. Fun guaranteed, and this is not an Argentinean debt bond!(재미 보장합니다. 이건 절대 아르헨티나 부실채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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