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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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格 주시옵소서

  • 글·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08-11-13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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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合格 주시옵소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삼보(三寶)님께 절 올리오니

    끝없는 공덕 바다 법계에 두루 하며,

    지혜 광명을 온 사바세계에 뿌려주소서.

    두려운 시험 앞에서 부처님 자비로

    맑디맑은 지혜의 샘 폭포수로 깨우시고,



    번뇌하고 나태하여 천 갈래 만 갈래 흩어졌던

    지혜들 하나 되게 하시며, 차근차근 한 문제씩

    풀어가는 가운데 영롱한 고득점 빛 내려주시옵소서.

    매서운 수능 한파 속에서도 정답 등불로 인도해주시고,

    혹여 졸음 나찰(羅刹·악귀)이 엄습하면

    부처님 가피(加被)로 확연히 깨우시어

    시험에 임함에 명철하게 하소서.

    지혜장보리생(智慧長菩堤生)… 지혜가 자라고

    보리심(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을 발하소서.”

    11월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대한민국 어머니들은 그렇게 마음 다해

    한 줄기 향을 사른다. 찰나의 연(緣)으로 맺은 자식들,

    억겁의 누리 잇는 모정(母情)을 알기나 할까.

    11월 6일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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