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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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통증 싸~악 ‘허리의 기적’

경추부 인공디스크 치환술 환자 95% 만족 … 가벼운 디스크는 수핵성형술

  • 최영철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4-09-23 1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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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아픈 통증 싸~악 ‘허리의 기적’

    인공지능디스크 치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부산에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한경남씨(36)는 지난 10여년 동안 디스크 수술을 반복해 받아온 미혼 남성이다. 첫 디스크 발병 6개월 뒤 요추 4, 5번 절개수술을 받은 한씨, 그러나 다리 통증만 나아졌을 뿐 허리 통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그 후 계속 다른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척추후방고정술, 디스크통 삽입 수술, 미세현미경 수술.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미세현미경 수술 1개월 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다시 한 한씨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어야 했다. 그렇게 많은 수술을 했지만 한씨의 허리에는 이상하게도 디스크가 재발해 있었던 것이다.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에 계속 시달려오던 그는 디스크 환자들의 말과 인터넷을 통해 인공디스크 수술 전문병원인 강남베드로병원을 알게 됐다.



    ‘디스크 변성증’ 환자에게 시술


    강남베드로병원의 윤강준 원장은 한씨의 상태를 꼼꼼히 검진한 뒤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권했다. 이번이 ‘마지막 수술’이라며 퇴원할 때까지 “재발 안 하죠”라는 질문만 거듭했던 한씨는 수술 일주일 뒤부터 택시 운전을 다시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통증이 사라진 것은 물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수술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척추는 아무런 고장 없이 그와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 통증은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외국의 의료진까지 찾아와 치료를 받거나 공부를 하고 갈 정도로 우리의 척추 치료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특히 척추와 경추부 인공디스크 치환술에 대한 윤원장의 명성은 척추전문 의료진 가운데서도 대단하다. 퇴행성 디스크 환자와 디스크 재발 환자들에게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적용해 95%가 넘는 환자 만족도를 얻은 임상결과를 각 학회에서 발표한 윤원장은 미국 월체척추연구소를 거쳐 예일대학 의대 교환교수를 역임한 베테랑 척추 전문의다. 그는 인공디스크와 관련해 국내 학회는 물론 한일척추학회, 세계척추학회에 이미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 10월에는 일본 신경외과학회의 초청으로 인공지능디스크 치환술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뼈아픈 통증 싸~악 ‘허리의 기적’
    뼈아픈 통증 싸~악 ‘허리의 기적’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인공지능디스크 모형.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란 말 그대로 병든 디스크 대신 티타늄으로 만든 실제 디스크와 같은 모양의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지금까지 퇴행성 디스크 환자와 재발성 디스크 환자에게 시행된 척추 유합술은 수술 후 허리를 구부리는 등 척추의 운동성이 없어져 허리가 뻣뻣해지고 고정된 척추 마디의 위아래에 하중이 가해져 또 다른 디스크가 발병할 위험성이 높았다. 뼈가 완전히 융합하는 것을 돕기 위해 보조기도 3개월 넘게 착용하는 데다 입원 기간도 3주 이상이며 완전히 회복되는 데도 1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수술 부위의 척추가 정상 척추에 가깝게 회전 및 굴곡운동이 가능해져 재발 우려가 적다. 인공디스크를 삽입한 뒤에도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이물감도 없어 보조기 착용 없이 3~4일 정도만 입원하면 일주일 뒤부터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윤원장은 인공디스크 치환술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95%가 넘는다고 자신한다.

    이런 인공디스크 치환술의 우수성은 수술법에서도 차이를 드러낸다. 전신마취를 하고, 절개 부위가 큰 척추 유합술과 달리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국소마취를 한 뒤 복부를 6~8cm가량만 절개한다. 절개 부위로 집어넣은 기구를 이용해 망가진 디스크를 제거하고 척추 뼈를 벌려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면 수술 끝. 삽입된 인공디스크의 수명은 영구적이다.

    뼈아픈 통증 싸~악 ‘허리의 기적’

    윤강준 원장의 수술하는 모습.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디스크 변성증’ 환자에게 주로 시행되는데, 디스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퇴행현상으로 모양이 찌그러져 척추 간격이 좁아진 환자가 대상이다. 척추에 변형이 왔거나 척추가 흔들리는 척추 불안정증이 동반하는 환자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6개월 넘게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디스크 환자도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윤원장은 최근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목 디스크 환자들에게 적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의료계의 시선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 불과 2~3년 전만 해도 목 디스크 수술법은 골융합술과 골반 뼈 채취수술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여러 가지 불편함과 부작용을 불러일으켜 환자들에게서 불만을 사던 수술법이었다. 골융합술의 경우 수술 후 굽히고 펴는 척추 고유의 관절기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은 물론, 디스크의 쿠션 구실도 없어져 인접 관절에 부담을 가하면서 새로운 질병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었다. 골반 뼈 채취수술은 뼈를 채취한 골반 부위에 불필요한 합병증과 통증을 일으켜 입원을 오래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목 인공지능디스크 수술도 좋은 결과

    이와 달리 인공디스크는 자연스러운 척추 움직임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부드러운 쿠션 작용을 하기 때문에 목 보조기 착용 없이 단시일 내에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윤원장은 “허리 인공지능디스크 수술에 관한 사례는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겠지만 현재 목 인공지능디스크 수술은 거의 강남베드로병원이 유일할 정도”라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전혀 이물감이 없는 것이 특장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목 인공디스크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디스크가 국내에 도입된 것이 최근의 일인 데다 외국에서도 3년 전쯤부터 수술을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윤원장은 “목 인공지능디스크 수술에서 외국의 누구보다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자신했다.

    뼈아픈 통증 싸~악 ‘허리의 기적’

    서울 강남구 양재역 인근에 위치한 강남베드로병원 전경.

    그밖에 강남베드로병원은 디스크가 파열되지 않았거나 퇴행성 변화가 적은, 비교적 가벼운 디스크 환자에게는 피부를 조금만 절개하고 수술하는 최소 침습적 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수술법은 간단한 주삿바늘을 활용해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하는 수핵성형술(Nucleoplasty). 이 수술법은 입원할 필요 없이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고 의사와 환자가 수술 중에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수술에 대한 공포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개념의 치료법이다.

    이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는 디스크가 파열되지 않은 환자, MRI 촬영상 퇴행성 변화가 적은 환자, 허리통증보다 다리 당기는 증상이 심한 환자,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 환자, 요추관 협착증과 척추 불안정증이 없는 환자 등이다. 이 수술은 특히 이러한 5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환자에게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뼈아픈 통증 싸~악 ‘허리의 기적’
    강남베드로병원은 이런 수술법 외에도 내시경 디스크 수핵 절제술과 레이저 디스크 감압술을 병용하는 내시경 레이저 병용 신경내시경과 신경내시경 수술, 디스크 미세현미경 수술, 척추체 성형술, 디스크 내 고주파 열선 치료 등을 환자의 증상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배가 아프다고 다 맹장염이 아니듯, 척추디스크의 수술법도 환자 개개인의 허리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이때 전문의의 집도 경험은 환자의 수술 후 만족도와 예후에 정비례한다.

    윤원장은 “많은 집도 경험과 임상사례가 100% 수술 성공률과 재발방지, 부작용 감소에 대한 연구와 노력에 도움이 된다”며 “강남베드로병원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임상 경험과 100% 환자에게 만족을 주는 수술 결과”라고 말했다. 강남베드로병원이 모든 수술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해 환자에게 공개하는 이유도 이런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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