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라식 수술의 적정 나이는 20대라고 알려진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 알려진 정보이며 결론적으로 말해서 라식 수술을 포함한 모든 시력교정 수술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환자의 나이가 아니라 각막 두께와 망막 질환이다.
안과계에서는 만 18살 이후, 즉 성장이 멈춘 뒤 시력교정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40살 이후에는 대개 노안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때 근시를 교정했을 경우 근거리 시력을 얻기 위해서 돋보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40살이 넘은 환자들은 본인의 근시 도수와 직업, 생활패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철저한 검사를 통해 백내장이나 원추각막과 같은 질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거나 각막이 돌출된 원추각막(각막이 깔때기 모양으로 변하는 질환) 환자는 라식 수술을 했을 때 실명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에게 이루어지는 라식 수술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18살이 넘으면 눈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더 이상 근시가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18살 이전 성장이 진행 중인 청소년에게 라식 수술은 불가능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가능하다.
한편 라식 수술을 꺼리는 이유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물론 모든 수술이 그렇듯 라식 수술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은 사전검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수술을 하거나 수술 후 관리를 잘못했을 때, 그리고 기기의 오작동 및 의사의 숙련도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한다. 요즘은 의료장비와 기술이 개선됐기 때문에 사전검사를 철저히 하고 수술 후 관리를 완벽히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환자 나이·부작용·적응기간 라식 수술 오해와 편견](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4/06/11/200406110500054_1.jpg)
또 수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100명에 2명꼴로 다시 근시가 발생할 수 있다. 대개 고도근시이던 환자에게서 많이 일어나는데, 약 3개월이 경과한 뒤 간단한 보완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김광범/ 인천 삼성안과 원장 www.samsunglasi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