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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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신난다! 서울 수학여행

  • 입력2004-06-11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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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11월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여행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경복궁에서 강남중 선생님과 죽마고우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에 서 있군요. 당시에는 교통이 좋지 않아서 합천 삼가초등학교에서 첫 버스로 출발해 대구역에 도착, 야간 완행열차를 타고 용산역까지 왔죠. 2박3일 중 1박은 안암동 근처 여관에서, 1박은 열차 안에서 했는데 짐칸에서 잠을 자는 등 고생스러웠지만 친구들은 너나없이 서울 나들이에 들떠 힘든 줄 몰라했습니다. 당시 여행비용은 1200원으로 비싼(?) 편이었지요. 우리 학급 학생수가 62명이었는데, 13명만 수학여행 간 것을 보면 모두가 어렵게 살던 시절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강남중 선생님은 서울로 전근 가신 뒤 연락이 끊겼고, 친구들 중 5명도 연락이 안 됩니다. 가끔 만나 술 한잔하는 광숙, 성희, 정분, 길영, 원영, 광용 친구들아! 언제 만나 반창회 한번 멋지게 하자구나. 조찬용/ 경남 창원시 반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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