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2

2006.11.28

“종횡무진 경찰 활약상 영화로 만나보세요”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6-11-27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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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횡무진 경찰 활약상 영화로 만나보세요”
    서울 서대문구의 경찰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이달 초 ‘추억의 경찰영화제’를 연 데 이어,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 영화상영회를 개최하고 있다. 상영되는 영화는 경찰이 등장하는 한국 영화.

    직원들과 함께 모두 85편의 한국 경찰영화를 찾아내어 한 편씩 관람하느라 몇 달을 고생한 권호석(33) 경위는 “80년대 이후 영화는 내가 다 봤기 때문에 찾아내기 쉬웠지만, 그 이전 영화는 인터넷에서 알게 된 한국 경찰영화 마니아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 경찰영화는 1955년작인 ‘피아골’. 영화에 경찰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현직 경찰관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전북경찰국 공보주임인 고(姑) 김종환 선생이 공비토벌대에서 일한 경험을 시나리오로 옮겼던 것. 권 경위는 “경찰을 진실되고 긍정적으로 그린 영화들 위주로 상영하고 있다. 70년대 파출소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린 ‘경찰관’(78년작), 소녀가장을 돕는 경찰관이 나오는 ‘처녀뱃사공’(73년작) 등을 수작으로 꼽는다”라고 말했다.

    경찰영화 상영제는 이택순 경찰청장의 아이디어로, 준비해보라는 ‘지령’이 떨어지자 권 경위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대학 졸업 후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문하기 전까지 그의 꿈은 영화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에게서 영화 ‘록키’의 포스터 카드를 선물 받은 것을 계기로 영화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주말의 명화’를 꼬박꼬박 챙겨봤을 정도로 영화 마니아다.

    “고3 때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부모님 만류로 영문학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동아리를 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죠. 대학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판에 뛰어들려고 했는데, 그만 외환위기가 터지고 말았지 뭡니까. 하하하.”



    권 경위는 “무료 영화상영은 내년에도 계속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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