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51

2004.09.09

휴대전화로 미아찾기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4-09-02 1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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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로 미아찾기
    ‘일등공신’경찰청과 이동통신업체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미아찾기 서비스가 첫 번째 결실을 거뒀다. 8월28일 자폐아 박모양(14)을 보호하고 있던 전북 김제시 미래정신병원 사회복지사 박종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미아 정보를 확인한 후 신고해와 박양이 그리운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전남 목포 시내 한 극장에서 부모를 잃은 지 4개월 만이다.

    휴대전화를 통한 미아찾기는 SK텔레콤(이하 SKT)의 제안으로 5월4일부터 시작됐다. SKT가 경찰청 미아찾기센터의 요청을 받아 가입자들에게 미아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보내주고, 가입자들이 직접 경찰청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SKT가 지불하고 있다. SKT CR전략실 이형희 상무(42)는 “서비스 개시 100여일 만에 첫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사내에서 이동전화망을 사회공익에 부합하도록 활용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미아찾기’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할 경우 서버가 다운되는 기술적 어려움과,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700만명 가입자들에게서 ‘사이버 전단지’ 수신 동의를 받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미아가 발생한 주변 지역을 위주로 먼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했다. 다행히 90%가 넘는 630만여명의 가입자들이 흔쾌히 동의했다. 보통 문자메시지를 받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율은 3%인데, 미아찾기는 5∼10%에 이를 정도로 가입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

    이상무는 “미아찾기 서비스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치매 노인이나 정신지체 성인 등을 찾아주는 서비스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익적 성격의 서비스인 만큼 경쟁 이동통신업체들도 참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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