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의 미래는 벌써 진행 중이다. 시즌 중반 30개의 홈런을 넘어선 요미우리의 좌타자 이승엽은 올해 소속 팀과 1년 계약을 했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속내다. 요미우리가 이승엽의 올 시즌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에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으로 마감했다는 일부의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승엽 측에서 1년 계약을 먼저 요청했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요미우리가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이승엽 영입을 목표로 동분서주했기 때문이다.
1년 계약의 의미는 뭘까. 그가 마음속에 품은 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30세를 갓 넘겨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자신의 나이를 염두에 둔 계산이다. 이승엽이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그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거쳐 미국에서 뛰는 타자가 된다. 최희섭(보스턴)과 추신수(시애틀)는 각각 한국 아마야구에서 뛰고 미국 마이너시스템에서 키워진 선수다.
그러나 이승엽의 미국 진출에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먼저 이승엽에게 적응 기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따라서 최소 계약기간 3년 보장에 평균연봉 200만 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베팅액이 요미우리에 뒤지지는 않겠지만, 일본에서도 이룰 게 남아 있다는 점이 이승엽의 머릿속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파워히터가 제일 즐비한 포지션이 1루수라는 점도 부담이다. 2007년 오프시즌 1루수 FA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승엽에게 관심을 가질 팀은 많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전반기 메이저리그 1루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25개 홈런 이상에 3할 언저리 타율은 기본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선수를 트레이드한 뒤 이승엽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은 상당히 줄어든다. 외야수(수비 부담이 가장 적은 좌익수)로 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승엽의 외야 수비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1루 수비 또한 특급에 해당하는 실력은 아니다.
이승엽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2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거절당했을 때는 그가 이뤄낸 숫자, 즉 ‘한국에서의 50개 홈런 2차례 이상’을 믿지 못하겠다는 일종의 평가절하였다. 아직 이승엽은 2006시즌의 홈런 숫자를 완결짓지 못했다. 올해 거둔 홈런 수로 가치를 평가받게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은 2년 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받은 이승엽이 주눅들 이유는 전혀 없다.
1년 계약의 의미는 뭘까. 그가 마음속에 품은 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30세를 갓 넘겨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자신의 나이를 염두에 둔 계산이다. 이승엽이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그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거쳐 미국에서 뛰는 타자가 된다. 최희섭(보스턴)과 추신수(시애틀)는 각각 한국 아마야구에서 뛰고 미국 마이너시스템에서 키워진 선수다.
그러나 이승엽의 미국 진출에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먼저 이승엽에게 적응 기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따라서 최소 계약기간 3년 보장에 평균연봉 200만 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베팅액이 요미우리에 뒤지지는 않겠지만, 일본에서도 이룰 게 남아 있다는 점이 이승엽의 머릿속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파워히터가 제일 즐비한 포지션이 1루수라는 점도 부담이다. 2007년 오프시즌 1루수 FA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승엽에게 관심을 가질 팀은 많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전반기 메이저리그 1루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25개 홈런 이상에 3할 언저리 타율은 기본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선수를 트레이드한 뒤 이승엽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은 상당히 줄어든다. 외야수(수비 부담이 가장 적은 좌익수)로 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승엽의 외야 수비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1루 수비 또한 특급에 해당하는 실력은 아니다.
이승엽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2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거절당했을 때는 그가 이뤄낸 숫자, 즉 ‘한국에서의 50개 홈런 2차례 이상’을 믿지 못하겠다는 일종의 평가절하였다. 아직 이승엽은 2006시즌의 홈런 숫자를 완결짓지 못했다. 올해 거둔 홈런 수로 가치를 평가받게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은 2년 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받은 이승엽이 주눅들 이유는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