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관절염을 오래 방치하면 인공관절이라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한번 관절염이 생기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통증이 발생해 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편을 겪게 된다. 관절염은 과체중인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운동이 필수적임에도 통증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는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으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성인병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 같은 내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관절염 초기에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류머티즘과 혼동하는 경우 많아

인공관절 삽입 모습. 관절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므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류머티즘을 관절염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류머티즘은 면역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전신성 질환이다. 종류도 100여 가지가 넘는데, 그중 관절에 주로 병을 일으키는 질환이 류머티즘 관절염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세균과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못하는 백혈구가 관절을 공격해 신체조직을 파괴하는 이른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처럼 수많은 종류의 관절염이 있으므로 류머티즘이 곧 관절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염이 시작되면 진행을 막거나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향상시킬 수는 있다. 먼저 관절이 많이 아프고 붓거나 열이 나면 관절염이 한창 진행 중인 상태이므로 가능한 한 안정을 취하면서 물리치료나 약물·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엔 관절 연골의 주성분인 글루코사민 제제가 관절염 증상을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관절염은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낫지 않는 병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뼈에 변형이 오거나 전신 혹은 부분적인 신체장애를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