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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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葬 설파” 장묘문화 개선 전도사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4-06-18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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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신 부모님을 화장하는 것은 절대 불효가 아닙니다. 화장한 후에도 정성을 다해 모실 수 있어요. 부모님을 납골당에 모시는 것은 극진한 효도이자, 동시에 우리 국토와 후손들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더 큰 사랑입니다.” ‘추모단’ 전문제작회사 ㈜명우산업의 정윤배 대표는 장묘문화 개선운동가다. 그를 만나면 현재의 매장문화가 얼마나 국토를 파괴하고 있는지, 그것이 우리 자식들의 미래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진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열정적인 설명에 가슴이 뜨끔해질 때쯤 그가 내놓는 대안은 ‘화장’과 ‘납골 안치’다. 흔히 화장을 하고 나면 다시는 조상을 모실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납골을 안치해두면 성묘 가듯 언제든 찾아가 제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 정대표는 이를 위해 가벼우면서도 반영구적인 견고함을 갖춘 ‘추모단’을 개발해 발명특허, 신기술개발 벤처기업인증, 품질경영시스템의 ISO 인증, 조달청 우수제품인증 등을 두루 받았다.

    “火葬 설파” 장묘문화 개선 전도사
    이 추모단은 해외시장에서도 호평받아 장묘문화 선진국인 일본, 대만 등을 누르고 필리핀과 28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장묘 제품이 해외에 수출된 것은, 정대표가 아는 한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곧 필리핀 마닐라공항 근처에 세인트테레사 성당과 현대식 납골당이 결합된 대형건물이 세워질 겁니다. 그 안에 우리 추모단 3만8000기가 들어가는 거죠. 가톨릭국가인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교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성당이 납골당 건설에 앞장선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경우 필리핀 안에서 화장문화가 크게 확산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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