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의원(대구 서구)의 강점은 ‘젊음’이다.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젊음과, 여기서 파생하는 역동성을 밑천 삼아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유도하겠다.” 1988년 13대 국회 때 정치에 입문, 내리 4선 한 강의원이 55세의 나이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서며 밝힌 각오에서도 ‘젊음의 냄새’가 그대로 풍겨난다.
그는 다소 나약하게 비쳐졌던 그동안의 이미지를 불식하고 ‘정치지도자’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이번 경선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를 위해 그가 세운 경선 전략은 ‘신정치’로 요약된다. “지금과 같은 무겁고 권위적인 시스템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예전과 같은 관리형 당 대표가 아닌 젊고 참신한 리더십의 등장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 이런 주장을 펴는 강의원을 4월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이틀 전 열린 강의원 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차기 대통령’을 연호하며 그에게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인위적 세대교체·물갈이는 반대”
-‘이회창식 리더십’을 거친 국민들은 이제 야당에게도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자상은?
“3김식 정치, 권위주의 정치, 투쟁 일변도의 정치는 더 이상 시대흐름과 맞지 않다. 이제는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이다. 야당도 바뀌어야 하는 만큼 젊고 유연한 지도자의 등장이 불가피하다. 변화와 개혁을 구호가 아닌 현실정치에 접목할 수 있는 유연성,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 믿음을 줄 수 있는 카리스마 등으로 무장한 젊고 유연한 지도자가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상이다. 이것이 지난 대선이 한나라당에 던진 교훈이다.”
-구호가 아닌 현실정치에서의 개혁은 이미 ‘노무현 개혁’이 해나가고 있지 않은가. 차별화가 가능한가.
“아직 시작이라 단정하긴 이르지만, ‘노무현 개혁’은 이벤트의 연속이지 개혁이라고 보기 어렵다. 노대통령은 아직 대선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노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거대 이벤트회사 사장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구체적으로 ‘노무현 개혁’의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와 사회의 권위와 서열을 헝클어놓는 것이, 고시 기수를 흔들어 까마득한 후배를 장·차관에 앉혀놓는 것이 개혁의 전부는 아니다. 또,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은 스스로 개혁해야 하고 정부의 역할은 뒤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내 입맛에 맞으면 개혁언론이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수구보수 언론이라는 흑백논리로 언론질서를 재편하려는 것은 독선이다. 대통령의 측근들도 문제가 많다. 다방면에서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지금처럼 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사람을 뽑아 쓴다면 정책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다.”
강의원은 한때 “노대통령과 ‘코드’가 맞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입에서 나온 참여정부 2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표를 의식한 의도적 공격 아니냐”는 지적에 강의원은 강하게 도리질을 친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름에도 코드가 맞다고 한 것은 같은 해방 후 세대로서 이전 정치지도자들과는 달리 솔직하고 탈권위적인 정치를 하는 점이 같다는 의미였다. 이를 정체성이 닮은 것이라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그렇다면 강재섭식 리더십과 색깔은 무엇인가.
“일전에 어느 기자가 쓴 기사에서 ‘속살이 깊은 유연한 카리스마의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나를 표현했더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유연한 카리스마’란 그의 표현은 낯설다. 그를 오래 지켜본 정치인일수록 ‘정치 지도자 강재섭’에 의문을 제기한다. 강의원의 정치이력은 주로 양지에서 만들어졌다. 강의원이 양지를 좇는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큰 굴곡 없이 정치를 해온 것이 그렇게 비쳐질 수 있다고 본다. 당이 가야 할 길이 있다면 나는 내 의지를 꺾었다. 다 된 밥에 슬그머니 숟가락 들고 덤비는 식의 정치는 하지 않았다. ‘젊음, 그러나 지킬 것은 지킨다’는 광고 카피가 있다. 부단히, 지속적으로 변화하되 지킬 것은 지킨다는 측면에서 그 카피는 내 생각과 일치한다. 제1야당으로 국민에게 안정감과 믿음을 주면서도 얼마든지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본다.”
-당권을 쥘 경우 우선적으로 추진할 개혁과제는?
“당이 탄력적이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자면 몸이 가벼워야 한다. 중앙당사는 정책을 보좌하고 후원회와 사이버 기능 등 최소한의 임무만 수행하면 된다. 당 지도부의 활동공간도 국회로 옮겨야 한다.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여야 지도자가 수시로 만나는 방법도 강구하겠다. 거창해 보이는 막후 정치를 생활 속으로 끄집어내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강의원은 ‘다이어트’프로그램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당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소장파와 개혁세력은 ‘한나라당 의원 60% 이상이 60대’라는 통계에 더 민감하다. 고령화에 접어든 당의 연령별 분포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강의원은 이를 막아선다.
“무슨 혁명하듯이 ‘당신은 나이가 많으니 나가라’는 식의 인위적 세대교체, 물갈이에는 반대한다. 그것은 또 다른 독선이다. 시대흐름과 제도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불러오도록 해야 한다. 노·장·청이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정치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경선에 나선 그가 세대교체를 입에 담을 수는 없다. 물갈이를 논하는 순간, 표는 날아간다. 강의원의 노·장·청 역할론은 고민 끝에 내놓은 해법이다. 그의 해법을 개혁을 부르짖는 소장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정계개편 등이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겠는가. 마침 여당에 유사한 흐름이 있고, 150석이 넘는 한나라당의 비대증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인위적으로 집권기반을 넓히고 총선을 겨냥한 정계개편은 안 된다. 과거 총선 등 선거 때마다 신당이 창당됐다. 불행히도 지금 거론되는 정계개편도 이런 목적 때문에 나온 것 같다.”
-색깔별, 노선별 판짜기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이념적 대립을 진정시킬 방안이 되지 않겠는가.
“정계개편은 총선을 전후해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정치현실을 보면 노선별 갈라서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강의원은 TK(대구 경북) 출신이다. 10년 전부터 차세대 TK 지도자 반열에 이름이 오르면서 여러모로 덕을 봤다. 그런 점에서 그는 행운아다. 그러나 요즘은 출신지역이 발목을 잡는다. 경선 경쟁자들은 “TK 출신인 강의원이 대표가 되면 영남당이 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공격한다.
“특정 지역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그 지역 당이 된다. 나는 이런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표 경선에 나선 사람들 가운데 이 논리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나. 텃밭이 있으면 오히려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TK 내 ‘반강(反姜) 인사’들이 있는 것 같다. 안방 반란에 대한 대책은?
“얼마 전 지역신문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상당수 의원(18명)이 나를 차기 대선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물러난 서청원 의원이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특정 정치인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본인과 국민의 몫이다. 서의원 일은 서의원에게 맡기겠다.”
-당권을 잡을 경우 대여 관계는?
“발목을 잡는 정치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 더 이상 국회가 국민에게 짜증을 안겨주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체제, 시장경제체제 등과 같은 이념적 가치는 지킬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유연하지만(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는 소신에 따라, 노짱(노무현)을 상대하는 강짱(강재섭)이 되겠다.”
병역 면제판정을 받은 강의원의 아들은 최근 재검에서 ‘어렵게’ 입대(5월)가 결정됐다. 강의원은 “아버지의 대권가도에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아들의 결단을 말없이 지켜봤다. 강의원의 경선전략에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젊음과, 여기서 파생하는 역동성을 밑천 삼아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유도하겠다.” 1988년 13대 국회 때 정치에 입문, 내리 4선 한 강의원이 55세의 나이로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서며 밝힌 각오에서도 ‘젊음의 냄새’가 그대로 풍겨난다.
그는 다소 나약하게 비쳐졌던 그동안의 이미지를 불식하고 ‘정치지도자’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이번 경선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를 위해 그가 세운 경선 전략은 ‘신정치’로 요약된다. “지금과 같은 무겁고 권위적인 시스템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예전과 같은 관리형 당 대표가 아닌 젊고 참신한 리더십의 등장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 이런 주장을 펴는 강의원을 4월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이틀 전 열린 강의원 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차기 대통령’을 연호하며 그에게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인위적 세대교체·물갈이는 반대”
-‘이회창식 리더십’을 거친 국민들은 이제 야당에게도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자상은?
“3김식 정치, 권위주의 정치, 투쟁 일변도의 정치는 더 이상 시대흐름과 맞지 않다. 이제는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이다. 야당도 바뀌어야 하는 만큼 젊고 유연한 지도자의 등장이 불가피하다. 변화와 개혁을 구호가 아닌 현실정치에 접목할 수 있는 유연성,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 믿음을 줄 수 있는 카리스마 등으로 무장한 젊고 유연한 지도자가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상이다. 이것이 지난 대선이 한나라당에 던진 교훈이다.”
-구호가 아닌 현실정치에서의 개혁은 이미 ‘노무현 개혁’이 해나가고 있지 않은가. 차별화가 가능한가.
“아직 시작이라 단정하긴 이르지만, ‘노무현 개혁’은 이벤트의 연속이지 개혁이라고 보기 어렵다. 노대통령은 아직 대선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노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거대 이벤트회사 사장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구체적으로 ‘노무현 개혁’의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와 사회의 권위와 서열을 헝클어놓는 것이, 고시 기수를 흔들어 까마득한 후배를 장·차관에 앉혀놓는 것이 개혁의 전부는 아니다. 또,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은 스스로 개혁해야 하고 정부의 역할은 뒤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내 입맛에 맞으면 개혁언론이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수구보수 언론이라는 흑백논리로 언론질서를 재편하려는 것은 독선이다. 대통령의 측근들도 문제가 많다. 다방면에서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지금처럼 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사람을 뽑아 쓴다면 정책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다.”
강의원은 한때 “노대통령과 ‘코드’가 맞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입에서 나온 참여정부 2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표를 의식한 의도적 공격 아니냐”는 지적에 강의원은 강하게 도리질을 친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름에도 코드가 맞다고 한 것은 같은 해방 후 세대로서 이전 정치지도자들과는 달리 솔직하고 탈권위적인 정치를 하는 점이 같다는 의미였다. 이를 정체성이 닮은 것이라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그렇다면 강재섭식 리더십과 색깔은 무엇인가.
“일전에 어느 기자가 쓴 기사에서 ‘속살이 깊은 유연한 카리스마의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나를 표현했더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유연한 카리스마’란 그의 표현은 낯설다. 그를 오래 지켜본 정치인일수록 ‘정치 지도자 강재섭’에 의문을 제기한다. 강의원의 정치이력은 주로 양지에서 만들어졌다. 강의원이 양지를 좇는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큰 굴곡 없이 정치를 해온 것이 그렇게 비쳐질 수 있다고 본다. 당이 가야 할 길이 있다면 나는 내 의지를 꺾었다. 다 된 밥에 슬그머니 숟가락 들고 덤비는 식의 정치는 하지 않았다. ‘젊음, 그러나 지킬 것은 지킨다’는 광고 카피가 있다. 부단히, 지속적으로 변화하되 지킬 것은 지킨다는 측면에서 그 카피는 내 생각과 일치한다. 제1야당으로 국민에게 안정감과 믿음을 주면서도 얼마든지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본다.”
-당권을 쥘 경우 우선적으로 추진할 개혁과제는?
“당이 탄력적이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자면 몸이 가벼워야 한다. 중앙당사는 정책을 보좌하고 후원회와 사이버 기능 등 최소한의 임무만 수행하면 된다. 당 지도부의 활동공간도 국회로 옮겨야 한다.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여야 지도자가 수시로 만나는 방법도 강구하겠다. 거창해 보이는 막후 정치를 생활 속으로 끄집어내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강의원은 ‘다이어트’프로그램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당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소장파와 개혁세력은 ‘한나라당 의원 60% 이상이 60대’라는 통계에 더 민감하다. 고령화에 접어든 당의 연령별 분포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강의원은 이를 막아선다.
“무슨 혁명하듯이 ‘당신은 나이가 많으니 나가라’는 식의 인위적 세대교체, 물갈이에는 반대한다. 그것은 또 다른 독선이다. 시대흐름과 제도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불러오도록 해야 한다. 노·장·청이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정치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경선에 나선 그가 세대교체를 입에 담을 수는 없다. 물갈이를 논하는 순간, 표는 날아간다. 강의원의 노·장·청 역할론은 고민 끝에 내놓은 해법이다. 그의 해법을 개혁을 부르짖는 소장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정계개편 등이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겠는가. 마침 여당에 유사한 흐름이 있고, 150석이 넘는 한나라당의 비대증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인위적으로 집권기반을 넓히고 총선을 겨냥한 정계개편은 안 된다. 과거 총선 등 선거 때마다 신당이 창당됐다. 불행히도 지금 거론되는 정계개편도 이런 목적 때문에 나온 것 같다.”
-색깔별, 노선별 판짜기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이념적 대립을 진정시킬 방안이 되지 않겠는가.
“정계개편은 총선을 전후해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정치현실을 보면 노선별 갈라서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강의원은 TK(대구 경북) 출신이다. 10년 전부터 차세대 TK 지도자 반열에 이름이 오르면서 여러모로 덕을 봤다. 그런 점에서 그는 행운아다. 그러나 요즘은 출신지역이 발목을 잡는다. 경선 경쟁자들은 “TK 출신인 강의원이 대표가 되면 영남당이 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공격한다.
“특정 지역 출신이 당 대표가 되면 그 지역 당이 된다. 나는 이런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표 경선에 나선 사람들 가운데 이 논리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누가 있나. 텃밭이 있으면 오히려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TK 내 ‘반강(反姜) 인사’들이 있는 것 같다. 안방 반란에 대한 대책은?
“얼마 전 지역신문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상당수 의원(18명)이 나를 차기 대선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물러난 서청원 의원이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특정 정치인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본인과 국민의 몫이다. 서의원 일은 서의원에게 맡기겠다.”
-당권을 잡을 경우 대여 관계는?
“발목을 잡는 정치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 더 이상 국회가 국민에게 짜증을 안겨주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체제, 시장경제체제 등과 같은 이념적 가치는 지킬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유연하지만(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는 소신에 따라, 노짱(노무현)을 상대하는 강짱(강재섭)이 되겠다.”
병역 면제판정을 받은 강의원의 아들은 최근 재검에서 ‘어렵게’ 입대(5월)가 결정됐다. 강의원은 “아버지의 대권가도에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아들의 결단을 말없이 지켜봤다. 강의원의 경선전략에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