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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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멋쟁이들 다 모였네

  • 남윤주/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입력2003-04-24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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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멋쟁이들 다 모였네
    1964년 가을입니다. 멋있게 차려입고 친구들과 가을 단풍놀이에 나섰다가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앞줄 오른쪽이 본인이고 사진 속의 장소는 대구의 동화사입니다.

    저와 친구들의 머리와 옷에서 당시의 유행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가수 박재란과 영화배우 문희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지요. 또 저는 세계적 영화 스타였던 마릴린 먼로의 머리를 하고 장갑도 낀 채 포즈를 취했습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 유행을 좇기도 쑥스럽지만 당시만 해도 모두가 인정해주던 멋쟁이였답니다.

    이 친구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 친하게 지냈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끊겨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함께 어울려 다니며 우정을 나누던 추억은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아,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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