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은 훌륭한 언어학자였을 뿐 아니라 시인이었습니다. ‘월인천강지곡’은 서사성이 뛰어나고 생동감 있는 언어와 문체가 돋보이는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유럽한국학회(AKSE) 회장이며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삿세 교수는 1966년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나주에 독일의 기술 지원으로 호남비료공장이 건설되고 기술학교가 세워지자 교사로 부임했던 것. 그때부터 그는 고향을 물으면 ‘나주’라고 대답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도 ‘균여대사의 향가 연구’.
한편 ‘월인천강지곡’이 출간되기까지 소학사 설영환 대표가 5000여만원을 쾌척했고, 대산문화재단의 해외 한국학 연구 지원도 있었다. 독일어판 ‘월인천강지곡’은 독일과 한국의 우정이 빚어낸 아름다운 결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