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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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산행’ 外

  • 입력2004-10-28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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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토종 약초 전문가인 저자가 방방곡곡 발로 뛰며 찾아낸 한국의 약초들을 기행문 형식으로 소개한 독특한 책이다. 서울 한복판에 잡초처럼 자라는 비단풀의 염증 제거 효과나 옻나무 독의 암세포 박멸 효과 등 무심코 지나가는 풀과 나무에 숨겨진 가치를 알려준다. 파주 감악산부터 제주 한라산까지 전국의 약초 서식지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최진규 지음/ 김영사 펴냄/ 404쪽/ 1만5900원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저자는 94년 신자유주의에 맞서 멕시코 치아파스에서 봉기한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부사령관이다. 검은 스키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신분을 밝히지 않는 이 신비의 인물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해박한 지식과 문학적 감수성을 드러내며 사이버 시대의 혁명가로 떠올랐다. 이 책은 그가 쓴 각종 성명서와 편지를 엮은 것으로 진실한 언어가 어떻게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마르코스 지음/ 윤길순 옮김/ 해냄 펴냄/ 768쪽/ 1만8000원



    끝이 없는 길은 없다

    2002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 잡지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나는 남녀차별과 이혼여성의 육아 문제 등을 다룬 페미니즘 소설. 주인공이 끝내 투쟁을 접고 돌아서는 모습이나 현장감 넘치는 묘사 등은 작가가 현실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향점이 모호한 환상대신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성의 현실을 대변한 역작이다.

    신현수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 301쪽/ 8000원

    10세기 인물 열전

    1000년 전(850~950년) 인물 22명을 통해 신라 말과 고려 초 격변기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22명 중에는 TV사극 ‘왕건’과 ‘제국의 아침’에 등장하는 장화왕후(왕건의 둘째 부인)나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지식인 최응 등 낯익은 권력자들도 있지만, 홀어머니 봉양을 위해 노처녀가 된 여성가장 지은, 신라인 통역가이드 김정남, 도적 양길 등 미천한 신분의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북경역사연구소 지음/ 푸른역사 펴냄/ 320쪽/ 1만원

    금지된 장난

    SBS라디오 본부장인 저자의 일곱 번째 시집. 언론인답게 그의 시는 관념에 빠지지 않고 현실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법이 울고 있다’로 시작하는 시 ‘법’이나 ‘한국 2000년’이라는 제목의 연작시, ‘꽃제비’ ‘서울의 부처’ ‘금지된 장난’ 등에서 저자는 시로 기사를 쓴다. 부조리에 대한 분노와 생명에 대한 갈망이 솔직한 시어 속에 살아난다.

    유자효 지음/ 포엠토피아 펴냄/ 129쪽/ 5000원

    중국을 움직이는 10인의 CEO

    중국의 IBM으로 불리는 렌샹그룹의 양위안칭과 류촨즈, 가전업계의 황제 하이얼그룹의 장뤼민, 여류 불패신화의 주인공 우스홍, 베이다팡정의 왕쉬안,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의 촌장 돤융지,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 룽이런 등 1979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된 10의 CEO와 입지전적 삶을 추적했다.

    홍하상 지음/ 국일미디어 펴냄/ 324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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