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3

2002.12.12

‘이창호 킬러’ 후 야오위 주의보!

후 야오위 7단(흑) : 김승준 7단(백)

  • 정용진/ 바둑평론가

    입력2002-12-05 12:35: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창호 킬러’  후 야오위 주의보!
    부산에서 열린 제4회 농심신라면배 국가대항전 2라운드에서 중국의 후 야오위(胡耀宇) 7단이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새로운 스타로 부상했다.

    한국은 10월 베이징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선두타자 박영훈 3단이 4연승한 데 힘입어 우승을 위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정작 안방에서 재개된 2라운드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스타로 떠올랐던 박영훈 3단이 중국의 콩 지에(孔傑) 7단에게 연승 제동이 걸리자 2번 타자 윤현석 7단, 3번 타자 김승준 7단도 줄줄이 삼진을 당하고 맥없이 물러서버린 것. 아직 이창호-조훈현 9단이 건재해 우승이 유력하긴 하지만 중국도 2명의 기사가 남아 있고 일본 역시 한국 기사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이 필사의 저항을 보일 것이 분명해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후 야오위 7단은 최근 세계 최강 이창호 9단을 두 번이나 무릎 꿇게 만들어 ‘신 이창호 킬러’로 등장한 신예. 중국은 이번 대항전에서도 후 야오위 7단이 신예임에도 초반에 내보내지 않고 이창호 9단과의 한판을 위해 마지막까지 아끼다 4번 타자로 출전시켰다. 최후의 결전장이 될 3라운드(내년 1월 상하이)에서 과연 이창호 9단과 맞서게 될지도 관심사.

    ‘이창호 킬러’  후 야오위 주의보!
    는 한국의 김승준 7단과 벌인 대국. 최근 첫딸을 얻은 김 7단은 “아기 분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꼭 이기겠다”며 익살 섞인 임전 소감을 밝혔으나 판세는 초반 포석부터 괴롭기 그지없다. 흑1 한방에 백의 다음 행마가 안 보인다. 백1로 나가봐야 흑8까지 더욱 괴로울 뿐이다.

    할 수 없이 백2에서 18까지 삶을 꾀했는데, 흑이 13·15로 관통하고 17로 하변을 크게 키운 다음 여유 있게 19로 선회하자 한눈에 비세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131수 끝, 흑 불계승.





    흑백19로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