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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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조기유학 … 글쎄요”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입력2002-12-05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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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홀로 조기유학 … 글쎄요”
    미국에서 교육심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최성애 박사(46)가 한국을 방문했다. 2주간의 일정표는 자녀교육,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에 대한 강연활동으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 그는 조기유학과 이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을 때 한국의 부모들에게 “이민 가지 않고도 우리 자녀 인재로 키울 수 있다”고 역설해 호평을 받았다(같은 제목의 책도 출간됐다). “열여섯, 열세 살의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조기유학을 보내는 한국 부모들의 용기에 놀랍니다. 어린 나이에 나 홀로 유학을 하는 바람에 어른이 돼서도 시간 관리, 돈 관리를 스스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적어도 열 살까지는 부모의 울타리 밑에서 실패도 경험하고 격려도 받으면서 일관성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최박사는 “최근 한국 사회가 조기유학이나 조기교육에 대한 환상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교육은 단기적 성취가 아니라 일생이 걸린 장기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남편 조벽 교수(미시간 공대)와 함께 앞서 펴낸 책 ‘이민 가지 않고도…’에다 실전 자녀교육법을 보완해 새로 펴낸 책이 ‘H.O.P.E 자녀교육법’이다. 여기서 HOPE는 성취형(High Achiever), 체제거부형(Outsider), 착실형(Pleaser), 내맘대로형(Easy-going) 등 네 가지 유형을 가리키는 이니셜. 최박사는 “미국에는 45만개의 직종이 있지만 부모 세대가 알고 있는 것은 200개도 채 안 된다”며 “21세기 교육의 목표는 완벽한 사람을 길러내는 게 아니라 발전하는 사람을 키우는 데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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