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이회창 노무현 후보가 각각 집권할 경우 첫 내각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다.‘주간동아’가 두 후보의 핵심 측근뿐 아니라 정계 재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 100인을 상대로 물어본 이회창 노무현 후보의 첫 ‘빅4’(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감사원장 국정원장) 및 내각 명단.
국가혁신위원회 등 한나라당의 싱크 탱크에서는 지난 2년여 동안 각 분야별로 대선 공약 및 정책을 수립해왔다. 이 과정에서 현역 의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재풀을 함께 관리해왔다. 이들 중엔 전문성, 경력, 노선 등에서 ‘이회창 정권 첫 내각’에 입각 자격을 갖춘 인물들도 꽤 있었다는 평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이들을 중심으로 섀도캐비닛을 만들었다 지우는 작업을 몇 차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보는 최근 대선을 앞두고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외부 시선을 우려, 금언령을 내렸다.
국무총리-박근혜 의원
한나라당 인사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은 박근혜 선대위 공동의장이 초대 총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았다. 이후보가 여성총리의 필요성을 자주 언급해온 데다 장상 총리서리의 총리임명 실패 이후 ‘건국 이래 초대 여성총리’라는 타이틀의 가치가 더 높아졌기 때문. 이 밖에 서청원 김용환 최병렬 김덕룡 김만제 이상득 한승수 의원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후보가 외부인사를 초대 총리로 앉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통령비서실장-권철현 의원
김대중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김중권, 국가정보원장에 이종찬씨를 임명했다. 모두 정치인들이었지만 김대통령의 측근 인사는 아니었다. 권철현 의원이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해당 업무에 익숙한 원내 실무형 인사로 이후보 비서실장 출신인 김무성 의원과 신경식 대선기획단장, 김영일 사무총장, 윤여준 의원 등의 이름도 나왔다.
감사원장-서정우 후보
이후보 개인후원회인 부국팀에서 활동중인 서정우 변호사를 꼽는 의견이 많았다.
고문국가정보원장-김기춘 의원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지낸 김기춘 의원 외에 안기부 출신 정형근 의원과 이병기 후보특보 등이 적임자로 거론됐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상득 의원
경제부총리의 경우 이후보는 자신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인물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득 한승수 김만제 이한구 의원,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등이 이후보와 손발이 잘 맞을 것 같은 인물로 꼽혔다.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경제부총리와 같은 자리는 불필요하다. 정부조직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함종한 위원장
전문가들은 당내 인사로는 함종한 국가혁신위 교육분과위원장, 현승일 이규택 의원, 김정숙 최고위원 등을 꼽았다. 윤정일 서울대 교수, 최희선 전 교육부 차관, 송석구 동국대 총장, 선우중호 명지대 총장, 오명 아주대 총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통일부 장관-송영대 전 차관
송영대 전 차관, 안병준 교수, 이세기 전 의원, 김덕룡 의원, 구본태 위원장 등이 손꼽혔다.
외교통상부 장관-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가 1순위로 꼽혔다.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이후보가 감사원장이었을 때 감사원을 출입했던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이후보가 회식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한장관에 대해 ‘나이스하다’고 평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내 미국통인 조웅규 의원, 유흥수 의원도 외교 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무부 장관-차정일 전 특별검사
차정일 전 특별검사, 이명재 전 검찰총장,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 김영일 최병국 의원, 김일수 고려대 교수 등이 지목됐다. 양건 한양대 법대 교수는 “법무부와 검찰의 인사 쇄신을 위해선 관료 경험이 없는 개혁적 법조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국방부 장관-박세환 의원
육군대장 출신으로 당내 군사통으로 알려진 박세환 의원과 역시 군 출신인 충청권 강창희 의원을 국방장관 후보 첫 순위로 꼽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행정자치부 장관-정창화 의원
경북 출신으로 원내총무를 지낸 정창화 의원이 거론된 가운데 전 대구시장인 이해봉 의원, 허태열 의원, 정문화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조직 장악력이 있는 행정자치부 내부 공무원 발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약대 출신으로 국회 관련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이상희 의원이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한나라당 과학기술정책 특보인 이원영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서상기 전 기계연구원장의 입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문화관광부 장관-윤여준 의원
윤여준 의원 외에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거론됐다.
농림부 장관-정영일 서울대 교수
정영일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안종운 차관, 조일호 전 농림부 차관, 김강권 전 농촌진흥청장, 성진근 충북대 농경제학과 교수, 권오을 이우재 윤한도 의원 등이 거론됐다.
산업자원부 장관-박운서 데이콤 부회장
박부회장을 지목한 전문가들이 다소 많은 가운데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손길승 SK 회장, 이석영 중소기업청장, 조환익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 거론됐다.
정보통신부 장관-김형오 의원
부산 출신 김형오 이상희 의원 등의 입각을 예상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전재희 의원
여성인 전재희 의원의 입각 가능성과 함께 보건 분야 활약이 두드러졌던 김홍신 심재철 의원이 거론됐으며 연하청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을 꼽는 사람도 있었다.
환경부 장관-최열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최열 전 사무총장 외에 오세훈 전재희 의원을 꼽는 인사도 있었다.
노동부 장관-김문수 의원
원내 인사 중 재야 노동계 출신인 김의원, 홍준표 의원을 꼽는 인사가 많았다.
여성부 장관-이계경 전 여성신문사 사장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 전 사장을 1순위로 선정했다. 김정숙 이연숙 의원, 지은희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신혜수 여성의 전화연합 대표를 꼽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건설교통부 장관-윤용남 고려대 교수
윤용남 교수 외에 안건혁 서울대 교수, 김수삼 한양대 교수, 김진재 의원, 윤영탁 의원 등이 손꼽혔다.
해양수산부 장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홍승용 총장과 함께 김재철 무역협회장, 고장권 전 제주대 총장, 이정옥 KMI 원장 등이 거론됐다.
기획예산처 장관-이한구 의원
이한구 의원 외에 관료 출신 인사가 많이 거론됐다. 당내 인사로 임태희 의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 등의 이름도 나왔다. 박개성 전 기획예산처 정부개혁팀장(회계사)은 “예산보다는 기획에 무게가 실려야 하며 국정 전반을 조율할 수 있는 정치인에게 적합한 자리”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장관-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조각 원칙은 12월2일 현재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 국민 및 각계 전문가들과 대화를 통해 장관을 발탁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다. 노후보와 민주당은 인재풀이 빈약하다. 국민통합21과의 공조 문제 등에 따라 내각구성 원칙은 달라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각계 전문가들은 장관 후보를 추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국무총리-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
후보단일화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합의로 정몽준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다. 이 밖에 김원기 상임고문, 조순형 의원,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 등 중진들의 이름도 올랐다.
대통령비서실장-김원기 상임고문
김원기 고문이 비서실장을 맡을 경우 젊고 개혁적인 노후보 컬러가 보다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평이다. 정동채 의원의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업무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 사람들도 많았고 신계륜 정세균 이호웅 의원의 이름도 나왔다.
감사원장- 김창국 국가인권위원장
김창국 위원장과 함께 조순형 의원도 적임자로 거론됐다.
국가정보원장-문희상 의원
문희상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천용택, 이강래, 유재건 의원 등도 후보에 올랐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홍재형 의원
1순위 후보는 홍재형 의원. 정치외풍 없이 실무자 위주로 발탁할 경우 이희범 전 차관과 조건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적역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재정 의원
이재정 의원이 높은 지지를 받은 가운데 장상 전 이대 총장과 선우중호 명지대 총장, 오명 아주대 총장,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등이 비정치권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통일부 장관-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화해와 협력이라는 현 정부의 기저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을 당내에서 찾기 어려워 전문성을 평가받은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이 후보로 거론됐다.
외교통상부 장관- 유재건 의원
정권 초기에는 외무관료보다는 외부인사가 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으로 유재건 의원이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노후보 특보인 권인혁 전 프랑스 대사와 임성준 대통령 외교안보 수석비서관도 후보로 거론됐다. 외교통상부 내에서는 선준영 주 유엔대사와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이 후보로 꼽혔다.
법무부 장관-이명재 전 검찰총장
검찰 개혁을 감안할 경우 1순위 후보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이었다. 강원일 변호사도 추천됐다. 김일수 고려대 교수, 송상현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나왔다.
국방부장관-조남풍 전 1군사령관
국민통합21의 조남풍 특보단장이 양당 공조 차원에서 발탁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길형보(육사22기), 김인종(육사24기) 예비역장군의 이름도 나왔다.
행정자치부 장관-이강래 의원
국정원과 청와대를 거친 이강래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김기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권형신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도 추천됐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의원과 이공계 출신 허운나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다. 허의원의 경우 노후보로부터 ‘순수한 정치인’이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문화관광부 장관-이종덕 전 예술의전당 사장
이종덕 전 사장을 추천하는 인사가 많았다.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은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도 물망에 올랐다.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 홍사종 숙명여대 교수도 언급됐다.
농림부 장관-김영진 의원
국회 농림통인 김영진 의원이 1순위 후보로 꼽혔다. 공학도로 농정에 밝은 박효근 서울대 농대 교수, 안종문 차관의 이름도 나왔다.
산업자원부 장관-한준호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비정치권 인사가 발탁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으로 한준호 중소기업 특별위원장이 후보로 꼽혔다. 이석영 중소기업청장, 조환익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등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보통신부 장관-배순훈 전 장관
배순훈 전 장관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남궁석, 강봉균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
보건복지부 장관-김성순 의원
노후보의 보건의료 정책 공약을 입안한 김성순 의원과 함께 김화중 의원, 이성재 전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환경부 장관-김명자 장관
정책의 연속성을 이유로 김명자 장관의 유임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경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최열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후보 중 한 명.
노동부 장관-문재인 변호사
노후보의 민주화 동지인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국노총 출신인 박인상 의원도 이름이 올랐다. 신계륜 후보비서실장의 발탁도 거론됐다.
여성부 장관-한명숙 현 장관건설
한명숙 장관의 재발탁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들이 많았다. 김화중 추미애 의원도 거론됐으며 최영애 국가인권위 사무총장도 후보 그룹에 포함됐다.
교통부 장관-조우현 전 차관
환경과 개발에 대한 전문적 안목을 갖춘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건설교통부 요직을 거친 조우현 전 차관, 김수삼 한양대 교수, 안건혁 서울대 교수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해양수산부 장관-김근태 의원
노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적이 있어 내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가 많았지만 김근태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언급됐다.
기획예산처 장관-김진표 국무조정실장
기획에 무게가 실릴 경우 정치인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해찬 의원의 이름이 나왔다. 그러나 관료 출신의 발탁론도 만만치 않아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이 후보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