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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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車시장 공략 나선 ‘벤츠맨’

  • 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입력2002-12-05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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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車시장 공략 나선 ‘벤츠맨’
    내년 1월1일 공식 출범하는 독일산 고급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 한국법인의 이보마울 신임사장(46). 그는 1986년 일본 현지법인인 메르세데스-벤츠 재팬을 설립하는 등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경험을 쌓아온 아시아통이다. 그가 초대 한국법인 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그에게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탁월한 수완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 주변에서는 뮌헨 대학 시절 만나 결혼한 부인이 한국인이라는 점 또한 적잖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11월27일, 메르세데스 벤츠 한국법인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에서 이보마울 사장은 “서울 분당 전주 울산 포항 등 5개 지역에 딜러망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독 한국시장에서 벤츠가 BMW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외환위기 이후 모델 선정 등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차질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만으로 1등 기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 그리고 고객 서비스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들어야만 진정한 넘버 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 시장을 경험한 그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일본과 크게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본 경제는 당분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한국은 내년에도 5~6%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은 새롭게 부상하는 중요한 시장이지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한 이보마울 사장은 1979년 결혼한 한국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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