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캠페인은 에이즈 감염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저 스스로도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우리 주변에 에이즈 감염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어요.”
박실장은 그동안 ‘보디숍의 안트리오 연주회’ 등 기업과 문화행사를 잇는 문화기획 활동에 주력해왔다. 이런 경험 덕분에 제약회사인 한국 MSD가 에이즈 감염자들을 위한 캠페인을 제의했을 때도 쉽게 음반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너무 열심히 일하는 바람에 같이 작업하던 에이즈 감염자들에게 “혹시 인숙님도 감자(감염자를 뜻하는 은어)?”라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는 박실장은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동정이나 미화를 바라는 게 아니다. 다만 더 이상 에이즈가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 음반을 통해 사람들이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