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너를 기다렸어!”

계미년을 맞아 1979년생 양띠 연예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단 양적으로도 다른 띠 연예인들을 압도한다. 강타 이효리 성시경 박경림 이수영 양동근 안재모 이나영 배두나 유민 이기찬 이지훈 채림 하지원 김규리 김민선 정준, 그리고 그룹 신화의 김동완과 에릭 등이 모두 양띠다. 역대 최강의 ‘동갑내기 스타들’이 포진돼 있는 듯하다.

특히 강타 신혜성 안재모 이지훈 등은 79년생 동갑내기 모임인 ‘79클럽’ 멤버다. 강타는 “올해 프로듀서로 나설 계획인데 이지훈 신혜성과 함께 음반을 만들 것”이라며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리도 “올해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데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춤 솜씨를 빨리 보여주고 싶다. 얼마 전 이수영 콘서트에서 맛보기로 살짝 공개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SBS 대하사극 ‘야인시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재모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월 첫날 음반이 발매됐는데 신인가수로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상반기에는 1집 음반 활동을 마무리하고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명랑유곽’ 촬영에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동근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올해엔 래퍼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다. 연말 이문세 선배 음반 작업에 참여하며 올해 꼭 2집 솔로음반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나영은 “한 달 반 가량 미국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어학원 대신 미국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집중적으로 영어회화를 배웠다. 올해 목표는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배두나는 “출연작만 많은 배우가 아닌 히트작도 내는 배우이고 싶다”며 “액션 블록버스터 ‘튜브’와 현재 CF 스타 김남진과 촬영중인 ‘밑줄 긋는 남자’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일본인 탤런트 유민은 “2003년엔 에세이 집을 내고 싶다. 한일 양국의 문화적 차이와 연기생활 중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78년생인데 호적에 79년생으로 돼 있다는 박경림은 “돈 많이 벌고 스캔들 내겠다는 작년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다”며 “올해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멋진 금발의 외국 남자와 스캔들 내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익살을 떨었다.

흔히 나이를 속이는 연예인들이 나이를 공개하고 자신들의 소망을 밝히는 것도 흥미롭다. 1979년생 양띠 연예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