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8

..

개성 있는 난 ‘메일’이 달라

유료 사용자 우대 ‘프리미엄 서비스’ 확산 … 대용량 지원 외국어 읽기·팩스까지 처리

  • 조미라/ e-칼럼니스트 alfone@hanmail.net

    입력2003-01-09 14:2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개성 있는 난 ‘메일’이 달라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개성 있고 보안성이 뛰어난 유료메일 서비스 사용자가 늘고 있다.

    이메일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있는 시대다. 간단한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청첩장이나 크리스마스 카드, 연하장까지도 이메일로 대신한다. 이처럼 이메일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좀더 편리하고, 개성 있고, 보안성이 뛰어난 유료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 이메일 계정을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20, 30대 인터넷 이용자는 평균 2개 이상의 이메일 계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50~60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이들 가운데 3~4% 정도가 유료 웹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웹메일 이용자가 1300만명으로 추산되니 43만명 정도가 유료 메일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유료로 서비스되는 프리미엄급 이메일은 대용량의 계정 용량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화면을 직접 골라 설정할 수 있고, 배너 광고가 없는 깨끗한 화면이 제공된다.

    웹메일 서비스 업체는 이런 고급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HOC(www.hoc21. co.kr)에서 제공하는 유료 웹메일 서비스 제비아(JEBIA)는 웹브라우저 주소 창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색다른 서비스다. 예를 들어 ID@hanmail.net를 입력하면 다음사이트 메일홈으로 접속하게 되는 것. 보통은 웹브라우저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웹메일 사이트가 펼쳐진다.

    즉 웹메일 사이트에 접속한 뒤 자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해야 비로소 이메일을 쓰거나 내게 온 이메일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제비아(www.jebia.co.kr)는 메일 주소를 홈페이지 주소처럼 이용할 수 있어 웹메일 사이트에 접속해 로그인하는 번거로운 관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제비아 이메일 아이디를 웹브라우저의 주소 창에 입력하면 바로 메일 홈으로 접속하게 되고, 메일 홈은 방명록 같은 게시판과 포토앨범 기능을 지원해 개인 홈페이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방문자도 메일 홈에서 직접 문서를 작성해 제비아 메일 계정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 즉 메일 계정 외에 자기의 홈페이지는 별도로 만들어야 했던 것을 하나의 페이지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3만명 정도 돈 내고 ‘메일’ 이용



    또한 포토앨범에 올린 이미지는 편지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팸메일은 자동적으로 차단한다. 게다가 한번에 최대 30MB 용량까지 메일을 전송할 수 있고, 파일도 3개까지 첨부할 수 있다. 4개 국어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보통은 언어팩을 깔아야 외국문자를 볼 수 있지만 웹페이지 자체에서 유니코드를 지원해 영어, 일본어, 아랍어 등을 바로 읽을 수도 있다.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저장한 주소록을 업로드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일정관리도 가능하다.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엑셀에 있는 주소록을 웹메일 주소록으로 불러와 저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메뉴에서 ‘파일’ ‘내보내기’ ‘주소록’ 순으로 클릭해 주소록을 CSV 형식으로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한 파일을 제비아의 주소록 메뉴에서 ‘주소 추가’ ‘아웃룩’을 클릭해 업로드하면 된다.

    특히 회사 메일주소를 웹메일 주소로도 활용할 수 있어 20명 내외의 소기업은 메일 서버 구축을 따로 하지 않고도 회사 메일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단체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ID@회사이름.jebia.net라는 계정이 주어진다. 단체로 이용 신청을 할 때는 자료실이나 회람 기능, 업무현황 등 회사의 특성에 맞게 개별 세팅을 해준다.

    개성 있는 난 ‘메일’이 달라

    프리미엄 서비스는 편지를 주고받는 것 외에도 업무 일정을 공유하는 등 팩스와 음성, 문자 메시지를 아우른 이메일 서비스다.

    HOC는 1월20일부터 2월 초까지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월 이용료는 개인의 경우 2000원(30MB), 5000원(100MB)이며 3개월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단체의 경우는 사용 인원과 제공하는 용량에 따라 이용료가 달라진다. 단, 1년치를 선입금할 경우 5~ 15%까지 할인할 계획이다.

    개인이 등록한 도메인으로 메일 계정을 이용할 때는 대부분 메일 서버를 구축한다. 하지만 메일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도 자신의 도메인으로 메일 계정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메일플러그(www.mailplug.co.kr)는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ASP 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일플러그는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업 메시징 서비스에서 웹폴더를 이용한 파일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웃룩(POP3, SMTP)과 웹메일이 동시에 지원되며 웹브라우저에서 ‘`http:// mail.회사 도메인’으로 접속하면 웹메일을 이용할 수도 있다. 1인당 30MB, 50MB, 100MB를 신청할 수 있으며 월 2000~4500원의 이용료와 초기 세팅비 1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10명이 50MB를 사용하면 월 3만원의 이용료로 650MB의 용량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메일에서 바로 팩스와 음성,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이메일 솔루션 업체인 엠아이플러스(www.mi-plus.co.kr)가 KT와 함께 제공하는 인메일이 바로 그것. 인메일 서비스는 메일 송신 창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상대의 일반전화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텍스트로 작성한 메일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또 팩스번호를 입력하면 첨부문서를 팩스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메일이 휴대폰 메시지로 보내진다. 전송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주소록 기능도 지원한다. 50MB 용량을 기준으로 3만원의 기본 설치 비용과 5개의 ID에 월 1만5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별도의 통신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무료 업체도 속속 유료화 나서

    이 밖에 기존의 무료 웹메일 서비스 업체들도 서비스 질을 높여 유료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웹메일 서비스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한메일은 좋아하는 화면을 직접 골라 쓰는 선택형 화면디자인과 아웃룩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5MB만을 지원하는 무료 서비스와 달리 요금에 따라 10~500MB의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또 한 번에 10MB 용량의 메일을 전송할 수 있으며 50명에게 동시에 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메일 제목의 글씨 크기와 색깔을 개성껏 꾸며 자기만의 메일을 작성할 수도 있다. 1년 단위로 신청하며 10~40MB의 경우 2만~4만원, 40MB 이상은 10MB를 추가할 때마다 1만원씩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코리아닷컴(www.korea.com)은 200M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료로 월 10건의 SMS문자를 전송할 수 있으며 20페이지 분량의 웹팩스도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요금 체계는 네 가지인데 40MB를 추가하는 경우를 제외한 50, 100, 200MB의 용량을 추가하는 경우에는 최대 10MB의 첨부파일을 보낼 수도 있다. 이용료는 월 1000원∼1만원까지 다양하다.

    오르지오메일(www.orgio.net)은 비즈니스 메일이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메일 서비스를 실시한다. 100MB의 계정 용량 추가와 최대 30MB의 첨부파일 전송, 좋아하는 색깔로 웹페이지를 바꾸는 스킨 기능, 아웃룩 서비스를 지원한다. 6개월에 1만원, 12개월에 1만5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용량 추가와 아웃룩 서비스를 따로 구분해 신청할 수 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