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던 우리은행장 인선에서 최후에 웃은 사람은 박해춘 LG카드 전 사장(사진)이었다. 그는 3월26일 주주총회에서 자산규모 186조원의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박 행장은 3월21일 내정 발표 직후 기자와 만나 “은행장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가 시중은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부실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란 평가 때문이다. 그는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을 정상화하고, 2003년 5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낸 LG카드를 2005∼2006년 연속 1조원대 수익을 내는 우량기업으로 회생시켰다. 그는 대전고와 연세대 수학과를 나와 안국화재해상보험 이사, 삼성화재 기획 및 마케팅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인선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의 병역 면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마침 유력한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장병구 수협 대표도 아들 병역문제로 ‘낙마’한 뒤였다.
“공적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할 때도 문제없었던 아들 병역문제가 왜 지금 와서 논란이 됩니까. 저는 서울보증보험도 LG카드도 모두 어려울 때 가서 살려냈어요. 우리은행장에 도전하고 싶던 2004년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그럽디다. ‘우리은행장 할 사람은 20명도 넘는다. 그러나 LG카드를 살릴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요. 전 우리은행을 맡을 자격이 충분히 있고, 잘 해낼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가 나아갈 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노조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조의 반대는 그가 가는 곳마다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에 대해 “나는 사람 잡는 백정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보다는 시스템을 구조조정하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우리은행에 조만간 ‘차가운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역시 “부실은 늘 후행(後行)이다. 우리은행은 지나치게 급성장했다. 부실의 싹을 뽑아버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그가 그토록 꿈꿔왔던 우리은행장을 맡아 ‘거침없는 칼질’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시중은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부실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란 평가 때문이다. 그는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을 정상화하고, 2003년 5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낸 LG카드를 2005∼2006년 연속 1조원대 수익을 내는 우량기업으로 회생시켰다. 그는 대전고와 연세대 수학과를 나와 안국화재해상보험 이사, 삼성화재 기획 및 마케팅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인선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의 병역 면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마침 유력한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장병구 수협 대표도 아들 병역문제로 ‘낙마’한 뒤였다.
“공적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할 때도 문제없었던 아들 병역문제가 왜 지금 와서 논란이 됩니까. 저는 서울보증보험도 LG카드도 모두 어려울 때 가서 살려냈어요. 우리은행장에 도전하고 싶던 2004년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그럽디다. ‘우리은행장 할 사람은 20명도 넘는다. 그러나 LG카드를 살릴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요. 전 우리은행을 맡을 자격이 충분히 있고, 잘 해낼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가 나아갈 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노조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조의 반대는 그가 가는 곳마다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에 대해 “나는 사람 잡는 백정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보다는 시스템을 구조조정하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우리은행에 조만간 ‘차가운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역시 “부실은 늘 후행(後行)이다. 우리은행은 지나치게 급성장했다. 부실의 싹을 뽑아버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그가 그토록 꿈꿔왔던 우리은행장을 맡아 ‘거침없는 칼질’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