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뉴 트롤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의 명반 ‘Concerto Grosso No.1’이 정식으로 국내 라이선스 음반으로 소개된 것은 1991년이었다. 그 전에도 ‘Adagio’ 같은 곡이 라디오 전파를 타며 광적인 팬을 형성했지만, 71년 발매된 ‘Concerto Grosso No.1’이 소개되기까지는 20년이라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린 것이다.
바로 그 주인공, ‘전설’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뉴 트롤스가 드디어 한국에 온다. 이들이 4월4일과 5일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갖는 내한공연은 1966년 그룹 결성 이후 무려 41년 만의 첫 한국 나들이다.
록과 다른 장르 음악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록 형식 확장에 지대한 공헌을 한 프로그레시브 록이 처음 태동한 것은 1960년대 후반 영국에서였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프로그레시브 록의 여러 지류 가운데서도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클래식 강국 이탈리아의 이미지에 걸맞게 클래식을 수용하는 데도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었고, 이탈리아 전통음악인 칸초네와도 이상적인 융합을 이루었다. 그 대표적인 그룹이 2006년 내한공연 당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던 PFM(Premiata Forneria Marconi)과 이번 주인공 뉴 트롤스다.
뉴 트롤스의 1971년작 ‘Concerto Grosso No.1’은 프로그레시브 록뿐 아니라 전체 팝 음악사를 정리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작이자 명반이다. 특히 애잔한 선율과 햄릿의 유명한 대사를 차용한 ‘To die, to sleep, maybe to dream’이라는 가사가 짙은 여운을 남기는 ‘Adagio’는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75년 발표된 ‘Concerto Grosso No.2’의 수록곡으로 에벌리 브라더스의 컨트리 원곡을 한 옥타브 높게 날카로운 가성으로 부르는 ‘Let It Be Me’도 전율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히트곡.
뉴 트롤스의 이번 공연에는 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멤버인 비토리오 데 스칼지와 니코 디 팔로가 참여하며, 그 밖에 실력파 드러머 알피오 비탄자와 베이시스트 프란세스코 벨리아 등이 가세한다. 국내 15인조 오케스트라도 함께 무대에 올라 록과 클래식의 가장 모범적인 결합이 보여주는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Concerto Grosso No.1 · 2’의 후속작으로 뉴 트롤스 음악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을 ‘Concerto Grosso No.3’의 수록곡들이 세계 최초로 연주될 예정이라고 하니 여러모로 기대되는 공연이다.
●●● 2003년 데뷔앨범 ‘The Soul Sessions’로 ‘신의 축복을 받은 목소리’라는 찬사를 들었던 조스 스톤. 당시 그녀의 나이는 열여섯에 불과했다. 그런데 2004년 2집 앨범 ‘Mind, Body · Soul’을 영국 앨범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며 브릿 어워즈 2관왕을 받았고, 단 두 장의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900만 장의 음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것이 이제 열아홉 살 된 푸른 눈의 백인 소녀 조스 스톤이 올린 그동안의 성적표다.
조스 스톤의 세 번째 음반 ‘Introducing Joss Stone’이 발매됐다. 앨범 제목을 보니 이 놀라운 소녀는 이제야 본격적으로 자신을 소개하고픈 모양이다. 모르고 듣는다면 누구도 목소리의 주인공이 백인, 그것도 10대 소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롭고 진한 소울 보컬이다. 불과 4년 만에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그녀가 아직도 우리를 놀래줄 일이 남았을까?
그녀는 이제 성숙함과 완숙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앨범마다 확실히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 싱글 ‘Tell Me ‘Bout It’은 펑키한 그루브가 충만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히트를 예감케 한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하나인 로린 힐을 초빙한 ‘Music’과 래퍼 커먼이 함께한 ‘Tell Me What We’re Gonna Do Now’도 매력적이고, ’Girl They Won’t Believe it’ ‘Put Your Hands on Me’ 등의 트랙에서도 그녀의 가창력은 빛을 발한다. 아레사 프랭클린을 우상으로 여기며 자랐다는 백인 소녀가 이제 소울의 역사를 다시 쓰려 한다.
정일서 KBS 라디오 PD
바로 그 주인공, ‘전설’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뉴 트롤스가 드디어 한국에 온다. 이들이 4월4일과 5일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갖는 내한공연은 1966년 그룹 결성 이후 무려 41년 만의 첫 한국 나들이다.
록과 다른 장르 음악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록 형식 확장에 지대한 공헌을 한 프로그레시브 록이 처음 태동한 것은 1960년대 후반 영국에서였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프로그레시브 록의 여러 지류 가운데서도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었다. 클래식 강국 이탈리아의 이미지에 걸맞게 클래식을 수용하는 데도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었고, 이탈리아 전통음악인 칸초네와도 이상적인 융합을 이루었다. 그 대표적인 그룹이 2006년 내한공연 당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던 PFM(Premiata Forneria Marconi)과 이번 주인공 뉴 트롤스다.
뉴 트롤스의 1971년작 ‘Concerto Grosso No.1’은 프로그레시브 록뿐 아니라 전체 팝 음악사를 정리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작이자 명반이다. 특히 애잔한 선율과 햄릿의 유명한 대사를 차용한 ‘To die, to sleep, maybe to dream’이라는 가사가 짙은 여운을 남기는 ‘Adagio’는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75년 발표된 ‘Concerto Grosso No.2’의 수록곡으로 에벌리 브라더스의 컨트리 원곡을 한 옥타브 높게 날카로운 가성으로 부르는 ‘Let It Be Me’도 전율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히트곡.
뉴 트롤스의 이번 공연에는 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멤버인 비토리오 데 스칼지와 니코 디 팔로가 참여하며, 그 밖에 실력파 드러머 알피오 비탄자와 베이시스트 프란세스코 벨리아 등이 가세한다. 국내 15인조 오케스트라도 함께 무대에 올라 록과 클래식의 가장 모범적인 결합이 보여주는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Concerto Grosso No.1 · 2’의 후속작으로 뉴 트롤스 음악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을 ‘Concerto Grosso No.3’의 수록곡들이 세계 최초로 연주될 예정이라고 하니 여러모로 기대되는 공연이다.
●●● 2003년 데뷔앨범 ‘The Soul Sessions’로 ‘신의 축복을 받은 목소리’라는 찬사를 들었던 조스 스톤. 당시 그녀의 나이는 열여섯에 불과했다. 그런데 2004년 2집 앨범 ‘Mind, Body · Soul’을 영국 앨범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며 브릿 어워즈 2관왕을 받았고, 단 두 장의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900만 장의 음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것이 이제 열아홉 살 된 푸른 눈의 백인 소녀 조스 스톤이 올린 그동안의 성적표다.
조스 스톤의 세 번째 음반 ‘Introducing Joss Stone’이 발매됐다. 앨범 제목을 보니 이 놀라운 소녀는 이제야 본격적으로 자신을 소개하고픈 모양이다. 모르고 듣는다면 누구도 목소리의 주인공이 백인, 그것도 10대 소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롭고 진한 소울 보컬이다. 불과 4년 만에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그녀가 아직도 우리를 놀래줄 일이 남았을까?
그녀는 이제 성숙함과 완숙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앨범마다 확실히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 싱글 ‘Tell Me ‘Bout It’은 펑키한 그루브가 충만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히트를 예감케 한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하나인 로린 힐을 초빙한 ‘Music’과 래퍼 커먼이 함께한 ‘Tell Me What We’re Gonna Do Now’도 매력적이고, ’Girl They Won’t Believe it’ ‘Put Your Hands on Me’ 등의 트랙에서도 그녀의 가창력은 빛을 발한다. 아레사 프랭클린을 우상으로 여기며 자랐다는 백인 소녀가 이제 소울의 역사를 다시 쓰려 한다.
정일서 KBS 라디오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