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종합온천리조트인 이천테르메덴의 실외 온천풀.
당일 06:00 서울`→`06:30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동서울톨게이트에서 31km) 통과`→`06:30~07:00 서이천IC 삼거리(우회전)~도드람교차로(42번 국도, 이천 방면)~장록교차로(70번 국지도, 모가 방면) 등을 거쳐 이천테르메덴(031-645-2000) 도착`→`07:00~10:00 이천테르메덴 각종 탕과 풀에서 온천욕 즐기기`→`10:00~11:00 이천테르메덴~장록교차로(42번 국도, 여주 방면)~여주 시내~여주대교를 거쳐 신륵사(031-885-2505) 도착`→`11:00~12:20 신륵사 관람`→`12:20~13:20 신륵사~신륵사사거리(37번 국도, 양평 방면) 거쳐 여주군 북내면 오금리로 이동해 점심식사`→`13:20~13:50 오금리(37번 국도, 양평 방면)~양평군 대신면 소재지(88번 국지도)~블루헤런CC 입구 등을 거쳐 고달사지 도착 →13:50~15:00 고달사지 답사`→`15:00~16:00 고달사지~대신면 소재지(37번 국도)~천서사거리(좌회전, 70번 국지도)~이포대교 등을 경유해 이천시 백사면 경사리, 도립리 일대 산수유 군락지 도착`→`16:00~18:00 산수유꽃 감상 및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추진위원회/031-633-0100) 참관`→`18:00~19:00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로 이동해 저녁식사→ 19:20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 진입
기나긴 겨울날의 묵은 때를 벗고, 생동하는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때다. 무르익은 봄기운을 실감하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꽃구경이 제일이다. 그리고 묵은 때를 단숨에 떨어내고 원기를 되살리기에는 온천욕만한 것이 없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조선시대 임금들도 찾아와 온천욕을 즐겼다는 경기 이천시는 수도권 지역의 봄맞이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1. 여주 신륵사의 강월헌과 삼층석탑. <br>이 석탑 자리에서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의 다비식이 치러졌다고 한다.<br> 2. 이천시 백사면 천대리의 백송. 210여 년 전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이천의 온천수는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각종 피부질환과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한동안 ‘이천의 온천’ 하면 호텔미란다의 스파플러스를 지칭했다. 그러나 모가면 신갈리 이천테르메덴이 개장한 뒤로는 이천의 대표 온천 자리를 놓고 두 업체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치열해졌다.
지난해 초 문을 연 테르메덴은 독일식 종합온천리조트다. ‘테르메덴’이라는 이름도 독일어로 온천을 의미하는 ‘테르메(therme)’와 지상낙원을 뜻하는 ‘에덴(eden)’의 합성어다. 13만 평 규모의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이곳의 온천수 원탕은 온도 40℃, pH9 정도의 나트륨 알칼리수다. 온천탕과 물놀이시설은 바데풀(bathe pool·마사지나 지압효과가 있는 온천풀)을 중심으로 실외 온천풀, 아이템탕, 정자탕, 닥터피시탕, 워터슬라이드, 전통한증막 등이 갖춰져 있다.
이천시 백사면 8000여 그루 산수유나무 꽃잔치 ‘장관’테르메덴의 여러 온천탕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닥터피시탕이다. 130여 평의 이 온천탕에 방류된 닥터피시(doctor fish)는 중국 하이난섬(海南島)에서 들여온 ‘친친어(親親魚)’다. 사람의 환부 각질을 뜯어먹는 모습이 마치 연인이 뽀뽀하는 모습을 닮았대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밤새도록 굶주린 상태였던 1만여 마리의 친친어는 탕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떼지어 달려들어 각질을 쉼 없이 쪼아댄다. 처음에는 조금 징그럽거나 무섭기도 하지만, 금세 사람 몸의 여기저기를 간질이며 부지런히 각질을 쪼아먹는 물고기가 귀여워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사지를 받는 것과 비슷한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닥터피시탕보다 워터슬라이드가 더 인기 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의 돌담길과 산수유나무 군락.
쌀 좋기로 유명한 이천, 여주 쌀로 지은 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에는 여주 땅으로 들어선다. 남한강 물길이 에돌아 흐르는 여주에는 명성황후의 생가, 세종과 왕비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英陵), 강변 사찰인 신륵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부도가 있는 고달사지 등의 문화유적이 산재해 답사를 겸한 봄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그중 영릉은 세종 당시 발명된 자격루(물시계), 앙부일귀(해시계), 측우기, 풍기대 등의 과학기기 모형이 입구에 전시돼 있어 어린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도 알맞다.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의 해목산 기슭에 자리한 고달사터에서는 부도(국보 제4호), 원종대사 혜진탑비 귀부와 이수(보물 제6호), 원종대사 혜진탑(보물 제7호), 석불대좌(보물 제8호) 등 국보급 문화재도 볼만하지만, 산수유 고목이 많아서 산수유꽃 필 무렵의 풍광이 그린 듯 아름답다.
아름답고 화사한 산수유 군락지가 경기 이천시 백사면 일대에도 있다. 8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3월 말~ 4월 초순에는 마을과 들녘, 산비탈이 온통 샛노란 꽃세상으로 탈바꿈한다.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등 백사면의 여러 산수유마을 가운데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은 도립리다.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1519년)로 조광조가 죽음을 당하자, 그를 따르던 엄용순이란 선비가 도립리로 숨어들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몇몇 선비와 함께 육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여러 그루의 느티나무와 산수유를 심었다고 한다. 지금도 육괴정과 수령 500여 년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남아 있다.
이천 산수유마을을 찾아간 김에 단정한 비구니 사찰인 영원사, 승천하는 용의 형상을 닮은 반룡송(천연기념물 제381호), 희귀한 소나무인 백송(천연기념물 제283호) 등도 찾아볼 만하다. 그리고 산수유꽃이 한창 절정에 이를 즈음이면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www.2104 sansooyou. com)도 열린다. 올해는 3월30일~4월1일에 개최된다. 이천 백사면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인 양평군 개군면 내리, 주읍리에도 약 1만2000그루의 산수유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역시 이곳에서도 3월30일~4월1일에 ‘제5회 양평 산수유마을 개군한우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 여행 정보 |
(구)보배네집 손만두. 숙박
이천에는 호텔미란다(031-633-2001), 설봉호텔(031-635-5701), 들꽃마을(031-631-6832), 아로마모텔(031-637-4225) 등 숙박업소가 많다. 여주에는 일성콘도(031-883-1198), 남강호텔(031-886-0132), 드라마모텔(031-885-1171), 쟈스민모텔(031-881-5200), 하이텔모텔(031-884-3677) 등 숙박업소가 여주 읍내와 신륵사 부근의 남한강변에 밀집해 있다. 여주군 금사면에는 빛고을(031-886-1129), 귀담재(031-881-4341) 등의 펜션이 여럿 있다.
맛집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일대의 3번 국도변에는 고미정쌀밥집(031-634-4811)을 비롯해 이천쌀밥 전문점이 몰려 있다. 여주 읍내에도 맛 좋기로 소문난 여주쌀밥과 밑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여주쌀밥 전문점이 여럿 있는데, 그중 여주군청 뒤편의 여주쌀밥집(031-885-9544)이 유명하다. 그리고 여주군 북내면 오금리의 37번 국도 부근에 자리잡은 (구)보배네집(031-884-4243)은 송송 썬 신 김치에 두부를 으깨 넣고, 돼지고기와 마늘·파를 다져 소를 만든 뒤 만두피로 싸서 쪄낸 손만두가 일품이다. 직접 쑤어 만든 도토리묵밥과 보리밥도 맛있는데, 입구의 ‘원조 보배네집’과 혼동하지 않게 주의할 것. 그 밖에 여주 읍내의 마을식당(해장국, 031-885-2450)과 고명갈비(돼지갈비, 031-883-9922), 여주 이포대교 부근의 천서리 막국수촌에 자리한 봉진막국수(031-882-8300)와 홍원막국수(031-882-8259) 등도 이름난 별미집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