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쏟아지는 항의 전화와 홈페이지에 폭주하는 항의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6월26일과 27일 일부 언론이 “미군이 한국 기자를 곤봉으로 구타하고, 쇠사슬과 철사로 묶어 연행했다”는 주장을 보도하면서, 곤봉과 철사로 인권을 유린한 미군의 책임은 추궁하지 않고 미군 기지에 진입한 기자들 책임만 묻고 있다며 경찰을 비난하는 소리가 들끓기 시작한 것.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13일 여중생 2명이 훈련중이던 미군 장갑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고. 시민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300여명이 26일 의정부 미군 2사단 사령부 앞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일부 참석자들이 철조망을 뜯고 미군기지 내로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군은 취재중이던 ‘민중의 소리’ 취재기자 2명을 영내에 무단 침입했다는 이유로 강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기자들을 곤봉으로 집단폭행하고 철사줄, 쇠사슬로 묶어 연행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미군으로부터 기자들을 넘겨받아 조사에 나선 경찰에게 “한국 경찰이냐, 미국 경찰이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당시 경찰은 사정이 어찌 됐든 군사시설보호법 위반혐의로 기자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곤봉으로 폭행하고 쇠사슬, 철사로 묶었다는 보도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쇠사슬, 철사가 아닌 1회용 보조 수갑을 사용했고, 두 기자의 찰과상과 타박상도 곤봉으로 구타 당한 것이 아니라 연행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 경찰 진술에서도 두 기자는 쇠사슬, 철사에 묶였다거나 곤봉으로 맞았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중의 소리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현장 상황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내용이 잘못 전해졌다”며 “경찰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기자가 미군측에 기자임을 알렸는데도 미군이 강제 연행해 수갑을 채워 구금하고 경찰에 처벌을 요구한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미군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한모(32) 기자에게 “바지에 싸라”는 모멸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기자는 연행 과정에서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한편 미군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서도 훈련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며 사과와 책임을 회피하다 7월4일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다.
미군의 어이없는 태도에 분노하기는 경찰도 마찬가지. 결국 ‘오만한 미군’과 이에 분노한 시민단체 사이에서 경찰이 얼떨결에 뭇매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의정부경찰서의 한 형사는 “정정보도도 나오지 않는 데다 인터넷과 전화로 다짜고짜 욕을 해대는 바람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경찰도 미군이 저지른 참사에 분노가 치미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엉뚱하게 우리만 ‘죽일 놈’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13일 여중생 2명이 훈련중이던 미군 장갑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고. 시민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300여명이 26일 의정부 미군 2사단 사령부 앞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일부 참석자들이 철조망을 뜯고 미군기지 내로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군은 취재중이던 ‘민중의 소리’ 취재기자 2명을 영내에 무단 침입했다는 이유로 강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기자들을 곤봉으로 집단폭행하고 철사줄, 쇠사슬로 묶어 연행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미군으로부터 기자들을 넘겨받아 조사에 나선 경찰에게 “한국 경찰이냐, 미국 경찰이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당시 경찰은 사정이 어찌 됐든 군사시설보호법 위반혐의로 기자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곤봉으로 폭행하고 쇠사슬, 철사로 묶었다는 보도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쇠사슬, 철사가 아닌 1회용 보조 수갑을 사용했고, 두 기자의 찰과상과 타박상도 곤봉으로 구타 당한 것이 아니라 연행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 경찰 진술에서도 두 기자는 쇠사슬, 철사에 묶였다거나 곤봉으로 맞았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중의 소리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현장 상황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내용이 잘못 전해졌다”며 “경찰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기자가 미군측에 기자임을 알렸는데도 미군이 강제 연행해 수갑을 채워 구금하고 경찰에 처벌을 요구한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미군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한모(32) 기자에게 “바지에 싸라”는 모멸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기자는 연행 과정에서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한편 미군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서도 훈련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며 사과와 책임을 회피하다 7월4일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다.
미군의 어이없는 태도에 분노하기는 경찰도 마찬가지. 결국 ‘오만한 미군’과 이에 분노한 시민단체 사이에서 경찰이 얼떨결에 뭇매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의정부경찰서의 한 형사는 “정정보도도 나오지 않는 데다 인터넷과 전화로 다짜고짜 욕을 해대는 바람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경찰도 미군이 저지른 참사에 분노가 치미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엉뚱하게 우리만 ‘죽일 놈’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