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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계속되는 헛스윙 프로야구 경기와 닮은꼴

MB의 계속되는 헛스윙 프로야구 경기와 닮은꼴

639호 주간동아 커버스토리는 후끈 달아오른 프로야구 이야기를 다뤘다. 경기마다 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시구를 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벌어진다. 주간동아는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야구에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아지는 현상에 주목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관중과 주간동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한국사회는 지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MB OUT’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날마다 벌어지는 촛불집회로 불안하다. 그 와중에 휴가를 다녀온 편집장이 독자들도 잠시 야구장으로 휴가(?)를 떠나보내려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야구경기처럼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타자(打者) 아닌 타자(他者)들을 삼진아웃시키는 상상을 권유하는 것을 보면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 보인다.

지난주 내내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흥분시켰던 촛불집회와 경찰의 강경진압. CNN, 블룸버그 뉴스에도 보도된 한국의 촛불집회를 상상의 경기장으로만 보내기에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느꼈던 것일까.

주간동아는 먼저 강경진압을 주도한 ‘뉴스피플’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치안 사령탑은 잠시 휘청거렸으나 아웃되지는 않았다. 어 청장은 물대포 타법으로 2루 진출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 스트라이크는 구원투수격인 외부 필자에 의해 던져졌다. 심리학자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들의 복장 터지는 심정을 예리하게 잘 표현하면서 타자로 나선 대통령을 향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청와대 및 내각의 ‘고소영’과는 친구이면서 정작 국민과는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나 구원투수는 한 번의 스트라이크만을 성공시켰다. 타자에게 국민과 베스트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MB의 계속되는 헛스윙 프로야구 경기와 닮은꼴

현택수
고려대 교수·사회학

상상과 현실의 차이다. 삼진아웃은 상상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MB 타자는 경기 초반 이닝마다 헛스윙을 하고 있다. 제멋대로 휘두르는 타법으로 9이닝까지 버텨낼지는 낙관하기 힘들다. 민심을 편안하게 만들 핀치히터(대타자)는 과연 누구일까.

어쩌다 국민과 정부가 이렇게 긴장의 야구경기를 하게 됐을까. 국민이 이길까, MB가 이길까. 야구경기 승부를 예측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 아무튼 군홧발로 국민을 짓밟지 말고 물대포 조준 살수하지 말며, 양쪽 모두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다.

한편 ‘트렌드’ 기사로 미국판 된장녀 이야기인 ‘섹스 앤 더 시티’의 한국 개봉을 소개했다. 미국산 먹을거리 논란 속에서 미국산 볼거리에 대한 반응은 어떨지, 이것도 상상에 맡겨지게 됐다.



주간동아 2008.06.17 640호 (p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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