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조지 윈스턴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음반은 물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뉴에이지계의 전설적인 앨범으로 남은 ‘December’다.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0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주음악 앨범으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조지 윈스턴은 뉴에이지로만 한정짓기에는 폭넓은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그는 재즈, 블루스와 상당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전통 포크음악의 재해석에도 일가견이 있을 뿐 아니라 록밴드 도어스의 곡들을 재해석한 음반을 낸 적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관통해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은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혔듯, 태어나고 자란 몬태나가 그의 가슴속에 각인시켜놓은 대자연의 풍광이다. 그의 음악은 한마디로 자연친화적이며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경외심을 담고 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때론 광활한, 때론 소박한 풍경의 한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처럼.
조지 윈스턴은 대표적인 지한파, 친한파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번이 벌써 8번째 내한공연으로 외환위기 당시에는 공연 개런티를 실직자를 위한 기금으로 내놓아 화제를 낳았고, 1999년 앨범 ‘Plains’를 발표하면서는 한국반(한국에서 발매되는 음반)에 ‘아리랑’을 연주해 싣는 각별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겨울을 테마로 ‘Thanksgiving’ 등 친숙한 히트곡들은 물론 아일랜드 전통음악, 고전 R·B 소울과 재즈, 도어스의 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통해 1960년대 빈티지 소울의 화려한 부활을 지켜봤던 영국이 초대형 신인 더피(Duffy)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피의 데뷔앨범 ‘Rockferry’와 첫 싱글 ‘Mercy’는 이미 영국 앨범차트와 싱글차트에서 각각 5주간 1위에 오르며 거물급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더피는 1984년 영국 웨일스의 해변지역에 자리한 네핀 태생으로 10대 시절 지역 재즈바에서 아르바이트로 노래하며 가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후 지역 경연대회 등에서 입상하며 착실하게 성장한 그는 마침내 메이저 음반사에 픽업됐다. 스웨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버나드 버틀러가 총지휘를 맡고 유명 프로듀서가 대거 참여해 완성된 데뷔앨범을 통해 그는 단번에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다.
올 초 5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영국을 열광시킨 에이미 와인하우스부터 혜성처럼 등장한 더피까지 영국은 바야흐로 복고풍 빈티지 소울의 전성기다.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국내에서도 녹록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처럼 더피 역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히트 싱글 ‘Mercy’는 물론 ‘Warwick avenue’ ‘Delayed devotion’ ‘I’m scared’ 등도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추천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