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2

2006.11.28

‘비폭력 평화운동’ 우리나라가 종주국

  • 송문홍 기자 songmh@donga.com

    입력2006-11-27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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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폭력 평화운동’ 우리나라가 종주국
    “우리는 세계사적인 3·1독립운동의 숭고한 비폭력 평화운동 정신을 인종, 종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인류를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11월1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200여 명의 각계각층 청중 앞에서 ‘비폭력평화선언문’이 낭독됐다. 선언문을 낭독한 사람은 세계비폭력평화운동연합 신호철(64) 사무처장. 신 처장은 2002년 정식 출범해 올해 5월 사단법인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이 단체의 창립 공신이다. “비폭력이라면 인도의 성현 간디가 펼쳤던 운동을 먼저 떠올리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세계사적으로 볼 때 우리의 3·1운동이야말로 비폭력운동의 기원이 될 수 있다는 게 우리 단체의 설립 배경입니다.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는 1998년에 이미 ‘3·1 독립정신과 비폭력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고, 서울 장충동에 독립운동기념탑을 건립했습니다.”

    한국이 주축을 이루어 세계적 차원에서 비폭력 평화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초대 총재로 인도네시아의 압둘라 흐만 와히드 전 대통령을 추대했다. 내년 봄에 취임할 2대 총재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내정된 상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식 취임하면 우리 단체가 유엔과 긴밀히 협조하는 비정부기구(NGO)로 등록될 예정입니다. 유엔이 추구하는 정신과 우리의 이상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반 총장이 적극 돕기로 약속했습니다.”

    신 처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이던 1963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현재 이 단체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자비실천운동본부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이들 불교 단체를 통해 지난 20여 년간 벌여온 소년소녀가장 돕기, 불우이웃돕기 등 왕성한 사회활동이 세계비폭력평화운동연합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 그는 직업적으로는 지난 30여 년간 에너지 분야에서 일하면서 베트남, 리비아 등 해외유전 개발에 공을 세운 이 분야의 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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