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2

2003.09.25

대학로서 어린이 위한 연극축제 … “동심아 놀자”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입력2003-09-18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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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로서 어린이 위한 연극축제 … “동심아 놀자”
    9월에 대학로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축제가 열린다. 어린이극 공연 전문 극장인 샘터파랑새극장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서 여는 ‘블루버드 페스티벌 2003’이 그 주인공이다. ‘블루버드 페스티벌’은 9월16일부터 28일까지 파랑새극장, 바탕골소극장,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등 대학로의 5개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지만 공연 내용은 알차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재해석한 아르헨티나의 ‘놋쇠병정’, 싱가포르 전래동화를 다룬 싱가포르의 ‘황새치와 벵골나무뱀’, 시와 음악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스웨덴의 ‘미칠 것 같애’ 등 해외 작품 6개와 극단 사다리의 ‘내 친구 플라스틱’, 나이테의 ‘꼬마마녀 위니’, 즐거운사람들의 ‘책키와 북키’ 등 국내 작품 6개가 나란히 공연된다.

    ‘블루버드 페스티벌’의 해외 초청작들은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인 박계배 샘터파랑새 극장장과 극단 사다리의 정현욱 대표가 3년 전부터 스페인의 ‘테아트랄리아 축제’, 미국의 ‘시애틀 국제 어린이축제’ 등 세계 각지의 아동극 페스티벌을 돌며 직접 골라낸 작품들. ‘블루버드 페스티벌’ 집행위원회측은 “해외 초청작들은 모두 여러 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거나 수상 경력이 있는 작품들이다”라며 “특히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등의 어린이극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국가의 연극이니만큼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연극을 볼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역시 대사다. 더구나 어린이 관객의 경우 대사를 자막 처리해도 쉽게 읽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언어 전달이 어려워진다. 주최측은 이 점을 고려해 해외 초청작들은 모두 대사 위주 연극이 아니라 인형극 무언극 등 대사 없이도 극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내놓을 만한 어린이 연극축제가 없습니다. 매년 계속될 ‘블루버드 페스티벌’을 아시아와 태평양을 대표하는 어린이 연극축제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블루버드 페스티벌 집행위원회측이 밝히는 목표다. 페스티벌 주최측에서 개설한 홈페이지(www.bluebirdfestival.com)에서는 6개 공연 티켓 6장을 6만원에, 12장의 티켓을 10만원에 할인해주는 패키지 티켓을 한정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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