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문자자막방송이 케이블 TV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자 메시지를 더욱 많이 접수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쏟아지고 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이들 중 일부를 추첨해 선물을 나눠줄 뿐 아니라 몇몇 방송에서는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눠주는 도우미도 등장했다. 시청자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면 가상의 인물이 이에 대한 답신을 화면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메시지가 끊이지 않게 만든다. 이 서비스 도우미인 KMTV의 안 PD, EtN의 DJ KIM, 자판기 등은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린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실시간 문자자막방송에 대해 EtN의 김수희 PD는 “방송국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방송 제작에 큰 도움이 되고, 시청자들로서는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 건당 200원이나 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비쌀 뿐 아니라 화면 아래 부분에서 다른 내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용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KMTV의 안창민 PD는 “수익금의 10%를 적립해 불우 청소년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요 프로그램이나 생방송 토크쇼처럼 시청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프로그램에서 사용해 이 서비스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