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8

2007.06.05

우두둑에서 으랏차차 청춘 무릎 돌려주마!

자기 관절 사랑, 조기 진단 및 치료로 관절 걱정 뚝!

  • 이윤진 건강전문 라이터 nestra@naver.com

    입력2007-05-29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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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두둑에서 으랏차차 청춘 무릎 돌려주마!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의 의료진.

    노년인구가 늘면서 관절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절염은 전 세계 인구의 12%, 국내 65세 이상 노년층의 25%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최근엔 과격한 운동과 비만, 잘못된 자세로 인한 관절의 피로 누적 등으로 비교적 젊은 층인 40, 50대에서도 관절염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관절염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라도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라면 안심해도 좋을 듯하다. 연세대 의대 출신의 정형외과 전문의 6명으로 구성된 이곳 관절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따르면 2006년 인공관절 수술 건수에서 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국 병원 중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졌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수술 결과에 대한 환자의 높은 만족도와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2003년 4월 개원한 이후 불과 4년 만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의 6명 포진 풍부한 임상 경험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환자의 생활습관, 주변 환경, 건강 상태, 타고난 관절 모양, 평상시 자세, 연령, 영양 상태 등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후 치료방법을 정해야 하는 만큼 관절에 대한 노하우 없이는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 치료법은 연골판의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의 진행을 막고 건강한 관절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손상 범위가 크다면 수술을 통해 연골판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퇴행성 관절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는 특히 조기 진단 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반적인 관절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경우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지는 데다, 수술을 하면 환자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되도록 그 전에 치료를 받아 환자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많은 관절 전문병원들이 통상적으로 인공관절 이식을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위해 연세사랑병원은 ‘자기관절보존센터’를 설치, 퇴행성 관절염의 조기 발견과 자기 관절을 유지하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치료법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COMP 검사.

    COMP는 연골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 중 하나로, 연골이 손상되면 이 성분이 연골에서 떨어져나가 혈액 속을 돈다. 따라서 혈중 COMP 농도를 측정하면 연골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신경세포가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고 알려진 연골의 손상 정도를 이처럼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COMP 검사를 연세사랑병원은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 중이다. COMP 검사 결과 이상이 나타나면, 이후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한 손상 부위와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름 4mm가량의 가느다란 내시경으로 관절 안을 직접 들여다보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관절의 손상이 큰 경우엔 인공관절을 이식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연세사랑병원에서는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 관절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무릎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연골세포를 소량 채취해 2~6주에 수백 배로 증폭, 배양한 뒤 이를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시술법이다. 자기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 반응이 없고 생착률도 높다.

    도입 초기엔 액체 상태인 배양 연골세포를 손상된 연골 부위에 정착시키기 위해 환자의 뼈에서 미리 채취해둔 골막을 봉합한 뒤 연골세포를 주입했다. 하지만 봉합한 골막 사이로 연골세포가 흘러내리기도 하고, 절개 부위가 커 회복이 늦으며,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연세사랑병원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배양 연골세포에 접착제를 섞어 손상된 연골 부위에 곧바로 정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 결과 수술시간이 기존의 한 시간 이상에서 20분 이상으로 단축됐고, 수술 3개월 후의 연골세포 생존율도 95% 이상으로 나올 만큼 성공적이다.

    환자 회복 돕는 ‘수술 후 재활센터’

    우두둑에서 으랏차차 청춘 무릎 돌려주마!

    연세사랑병원의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무릎관절 수술 모습.

    하지만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은 연골의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엔 적용할 수 없다. 이때는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을 통해 관절염을 예방하고 자기 관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시술과정이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손놀림과 풍부한 임상 노하우가 없다면 성공을 보장받기 힘든 고난도 수술 기법. 연세사랑병원 측은 이 시술법에 대해 “수술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이며, 수술 후 부작용이 적고 정상 관절에 가깝게 회복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얼마 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비 부담도 줄어 환자들이 더욱 반긴다”고 전한다.

    만일 치료시기를 놓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진 경우라면 손상된 무릎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수술시간은 1시간30분 정도.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최소절개 수술이기 때문에 근육과 신경의 손상이 적어 수술 다음 날이면 목다리를 짚고 걸을 수 있고, 6~8주가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관절면을 확인하면서 인공관절을 이식하기 때문에 오차율도 크게 줄었다. 기존 시술법은 10%의 오차율을 보였지만,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은 오차율 4%라는 낮은 수치를 자랑한다.

    이처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시술법을 선택할 수 있는 연세사랑병원에서 최근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분야는 수술 후 재활. 아무리 수술 결과가 잘 나와도 재활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애써 고친 무릎이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듯한 수술 일정 속에서 이미 퇴원한 환자의 재활치료까지 신경 쓰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 터.

    연세사랑병원이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수술 후 재활센터’다. 이곳에서는 환자가 수술 후 무사히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치료와 재활치료를 처방해 회복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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